접종효과 저하·휴가철 도래 커지는 코로나 재유행 우려
접종효과 저하·휴가철 도래 커지는 코로나 재유행 우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7.05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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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충북 412명 확진 … 전국 1만8147명으로 급증
밀폐 공간 냉방기 가동 - BA.5 변이 확산 등 악재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8253명 급증해 1만8147명을 기록한 5일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상자들이 PCR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8253명 급증해 1만8147명을 기록한 5일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상자들이 PCR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충북도내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면역력 감소와 본격 무더위가 재유행 우려를 키우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12명로 집계됐다.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가 감소한 지난 3일 166명보다 246명이 늘었다. 하루 감염자 수는 지난달 8일(438명) 이후 26일 만에 4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몇 사람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1.3으로 올랐다.

전국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4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8147명이다. 지난 5월 26일 이후 40일 만에 최다 발생했다.

지난 6월 다섯째주(6월26일~7월2일) 코로나19 하루 평균 신규 발생자는 8549명으로 전주 대비 21.2% 늘었다. 지난 3월 셋째주 이후 15주 만에 전주 대비 증가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넘은 만큼 향후 감염 확산 속도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25주차(6월 20일~26일) 코로나19 신규 발생자는 428만여명(WHO 기준)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본격 무더위와 면역력 감소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풀이된다.

실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한 채 창과 문을 닫고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이동량이 늘고 사적모임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담이다. 전국 곳곳에서 예고된 대규모 행사와 축제 등에서도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더구나 무더위로 착용 의무가 해제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사람도 이전보다 자주 볼 수 있다.

이미 대부분의 일상을 회복한 만큼 재유행에 직면했을 때 방역 관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앞서 방역당국은 재유행이 올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5만~20만명 발생할 수 있다 예상했다. 다만 아직 의료 체계 여력이 충분한 만큼 방역규제 강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밝혔다.

또 다른 이유로 손꼽히는 감염과 예방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이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한데다 오미크론 세부계통 하위 변이 중 하나인 BA.5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영향이란 분석도 있다.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검출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다섯째주 BA.5의 국내 검출률은 24.1%로 전주 대비 16.6%포인트 상승했다. BA.5의 해외유입 검출률은 49.2%로 전주 대비 16.4% 상승하며 50%에 근접했다.

BA.5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린 BA.2보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4차 접종률도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보통 접종 4개월 이후부터 면역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 3차 접종은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집중됐다. 면역력이 감소하는 시기에 접어든 것이다. 도내 백신접종률은 지난 4일 기준으로 4차 17만8768명(충북 주민등록인구 159만1483명 대비 11.2%), 3차 109만9213명(69.1%)으로 집계됐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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