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증빙서류 재탕 의혹 세명대 교수 2명 수사 의뢰
연구비 증빙서류 재탕 의혹 세명대 교수 2명 수사 의뢰
  • 김금란·이준희기자
  • 승인 2022.06.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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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재료를 구입한 뒤 증빙으로 제출했던 사진을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구비 약 1700만원을 부당하게 챙겨간 제천 세명대학교 교수들이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육부는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2일부터 8월13일까지 제천 세명대학교와 이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원교육재단을 종합 감사한 결과 지적사항 총 34건을 적발하고 이 중 1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감사 결과 세명대 교수 2명은 지난 2020년 11월 연구과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용도로 95만150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 후 증빙용 검수사진을 제출한 혐의가 적발됐다.

이 사진은 2018년 11월 다른 연구과제에서 물품 구매 뒤 제출됐던 검수 사진과 같은 것이었다. 2년 전과 달리 왼쪽으로 90도 회전시킨 차이가 있었다.

교수 2명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34건 합계 1708만6720원의 연구 재료비를 부당하게 받아간 혐의가 있는 것으로 감사 결과 파악됐다.

교육부는 대학 측에 이들 2명에 대한 경징계를 요구하고 경찰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또 세명대 부속 한방병원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세명대 등 7곳에 총 20차례에 걸쳐 한약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부가가치세 신고를 누락한 것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해당 직원 3명을 경고 조치하는 한편 관할청에 이를 경정 청구할 것을 대학 측에 요구했다.

/김금란·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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