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신설 있을 수 없는 일”
“KTX 세종역 신설 있을 수 없는 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6.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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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 반대 입장 분명히 표명
“경제부지사 공모·행정부지사 검증절차 진행 중”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의 KTX 세종역 신설 추진 발표와 관련해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사진)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당선인은 29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세종역 신설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오송역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역사가 있기 때문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 지역 정치인들과 논의해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제가 선거 과정에서 말했지만 (세종시 건설 당시) 옛 청원군 부강 등 일부 지역을 양보했다”며 “이런 일이 있는데 만약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면) 처음부터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섣불리 얘기할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어떤 생각에서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려 하는지 들어봐야 할 거 같다”며 “이런 점들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역사성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세종역 신설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18년 8월에도 세종역 신설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이던 그는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한 후 충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청지역 이슈로 떠오른 KTX 세종역사를 따로 만드는 일은 옥상옥이어서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취임 후 도정운영 구상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정무직 경제부지사에 임용에 대해서는 “경제부지사를 정무부지사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둘 것”이라며 “다만 새로운 인물로 교체하기 위해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 확보와 경제 정책 추진 등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며 한두 달 사이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석인 행정부지사 인선에 대해선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청 비서실에는 3~4급 정무특보와 정책특보를 공모로 선정해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 “각계각층과 기업에서 좋은 인적 자원을 도청으로 들여오기 위해 발탁할 것”이라며 “비서실 내 다른 진영은 짜여있다”고 했다.

충북도 명예도지사를 확대하는 구상도 내비쳤다. 그는 “도를 경영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좋은 인맥을 활용할 수 좋은 제도”라며 “한두 명을 더 늘리는 등 보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2011년 6월부터 명예도지사를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11명이 임명됐다. 현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들의 임기는 30일 끝난다.

김 당선인은 시·군에도 명예시장·군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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