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이은 두번째 우주발사체 청주 소재 이노스페이스가 쏜다
누리호 이은 두번째 우주발사체 청주 소재 이노스페이스가 쏜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6.26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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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브라질서 로켓 `한빛-TLV' 시험발사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비행성능 검증 계획
민간 최초 독자 개발 한국형 … 성공 여부 주목
이노스페이스가 지난달 말 공개한 국내 민간 첫 시험발사체 `한빛-TLV'.
이노스페이스가 지난달 말 공개한 국내 민간 첫 시험발사체 `한빛-TLV'.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성공한 가운데 청주 소재 우주발사체 개발기업인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 시험발사 성공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와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누리호에 이어 국내 기술로 발사하는 다음 발사체는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하고 있는 `한빛-TLV'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말 브라질에서 `한빛-TLV' 시험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의 관성항법시스템 `SISNAV(시스나브)'를 탑재체로 싣고 발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의 시험발사가 성공할 경우 민간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발사에 성공한 사례가 된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지난달 말 국내 민간 첫 시험발사체인 `한빛-TLV' 실물도 공개했다.

실제 발사에 사용될 이동식 통합발사시스템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의 청주사업장에 설치하고 지난달 27일 발사시스템 구동 및 기립 시연을 시작으로 본격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한빛-TLV 시험발사체는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의 비행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하며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발사 후 고도 100㎞ 준궤도까지 시험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높이 16.3m, 직경 1m, 중량 9.2톤이며 1단로켓으로 15톤 엔진 1개를 장착한다.

민간 최초로 개발 중인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 `한빛'은 액체 로켓과 고체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을 사용한다. 고체상태의 연료와 액체상태의 산화제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한 이점을 가진다. 특히 `한빛'은 폭발위험성이 없는 고성능 파라핀 소재를 사용하고, 전기펌프 산화제 공급방식의 특허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올해 12월 예정된 첫 시험발사까지 수개월의 준비기간이 남았다”며 “앞으로 최종 발사 전까지 점검사항들이 남아 있는 만큼 시험발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총력을 기울여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노스페이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자 개발한 소형위성 발사체가 저비용으로 많은 위성을 지구 저궤도로 실어 나르는 것”이라며 “올해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세계 우주 발사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동시에 우주산업과의 전략적 협력과 해외 사업화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발사체는 인공위성, 유인우주선 등을 탑재해 우주에 보내는 장치로 우주산업의 시작이자 파생영역이 넓은 핵심기술 분야이다”며 “이노스페이스 등 국내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앞다퉈 발사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국내 우주산업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로켓을 자체 개발하는 스타트업은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다.

한편 지난 2017년 설립한 이노스페이스는 세종시에 본사와 항공우주연구소를 두고 있고, 청주 등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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