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대부' 조순 전 경제부총리 별세
`경제학 대부' 조순 전 경제부총리 별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6.23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년 94세 … 토지공개념 도입 주도·`조순학파' 제자 양성

 

`현대 경제학의 대부'라고 불린 조순 전 경제부총리(사진)가 23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8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노태우 대통령과의 육사 교관 시절 인연으로 1988년 제17대 경제기획원 장관 겸 경제부총리로 발탁돼 입각했다. 당시 부총리로서 토지공개념 도입을 주도했다.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됐고, 1995년 김영삼 정부 때 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초대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1997년에는 제4대 민주당 총재를 지냈다. 고인은 대권에도 도전했지만 완주하지는 못했고 초대 한나라당 총재를 맡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국민당 대표로 선거를 진두지휘했지만 참패한 뒤 정계를 떠났다.

최근까지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로 있었던 고인은 `조순학파'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다.

고인이 제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공저한 `경제학원론'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제학원론 교과서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