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쓰여진 시조 … 재미 쑥쑥
쉽게 쓰여진 시조 … 재미 쑥쑥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6.22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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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시인 동시조집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
도서출판 초록달팽이 그림책 `아주 작게 속삭이는 말' 출간

 

청주에서 활동하는 전병호 시인과 1인 출판기업인 도서출판 초록달팽이가 동시집과 그림책을 출간했다. 어린이들에게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전병호 동시조집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

전병호 시인이 밝고 경쾌한 동시조집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을 출간했다.

출판사 도토리숲의 동시조 모음 시리즈 열 번째 책으로 본문은 4부로 구성했다. 1부 `산마을', 2부 `2인3각', 3부 `독도유람선에서', 4부 `겨울산'으로 나눠 모두 62편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동시조집에는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시조를 느끼고 즐기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 작품의 주제와 소재도 어린이 생활 속에서 어린이 눈으로 다시보기를 하면서 지은 시로 현대 감각에 맞게 음모율에 변화도 주었다. 일상생활, 학교, 친구, 자연을 소재로 한 동시조는 현대적 옷으로 갈아입고 어린이들과 만난다.

전 시인은 “시조는 우리 겨레만이 가진 고유의 정형시예요. 6000년이 넘도록 우리 겨레의 혼과 얼을 담아왔어요. 우리 시조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어른스럽고 어렵고 딱딱하고 예스러운 시조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밝고 경쾌하고 즐거운 동시조를 쓰게 됐다”고 출간 소회를 전했다.

전병호 시인은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로 등단했다. 2004년 제37회 세종아동문학상, 2011년 제21회 방정환문학상, 2013년 제45회 소천아동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가지꽃 `아주 작게 속삭이는 말'

도서출판 `초록달팽이'의 첫 번째 그림책이 출간됐다. 가지꽃 작가의 글과 그림으로 엮은 `아주 작게 속삭이는 말'이다.

그림책을 펼치면 아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섬세한 심리 묘사, 따뜻하고 정겨운 그림이 눈길을 끈다. 고슴도치 친구와의 우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는 본문은 그림으로 표현된 인물들의 감성까지 위로와 긍정으로 전달된다.

작가 가지꽃은 “`아주 작게 속삭이는 말'은 내향적인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고, 응원하기 위해 만들었다”면서 “조용한 아이를 자녀로 둔 부모님들이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덜어내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봤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향적인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고, 자신이 가진 아름다운 장점을 알고, 자신을 더욱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아이들이 자기 자신과 잘 지내고, 자기 자신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많이 외롭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지꽃 작가의 그림책으로 `너에게 주고 싶은 말 꾸러미', `우리는 모두 꽃' 등이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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