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차질'
청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차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6.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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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에 내부설계 의견수렴 중 地選 겹쳐 `차일피일'
예산·부지확보 불구 첫 삽 못 떠 … 내년 하반기 준공 난항
자재비 상승 탓 애초 74억 예산도 부족 … 추가 확보 관건

청주시가 내덕동 밤고개 일원에 추진 중인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건립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건축 자재비가 급등하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애초 74억원의 예산으로는 전수관 건립이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시는 2021년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6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내덕동 일원에 총 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전수교육 시설과 전시·체험·공연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해 오는 2023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과 관련해 특정 분야에 대한 혜택 논란이 제기되면서 시작부터 일정에 차질을 가져왔다.

여기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연달아 치러지면서 자치단체가 추진하던 굵직한 사업들이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결국 차기 이범석 시장이 취임하는 7월 이후에야 전수관 건립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무형문화재 관련 인사 이 모씨는 “예산은 확보한 상태지만 전수관 내부 설계에 따른 무형문화재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이 오래 걸리다 보니 부지만 있고 진척된 것은 아직 없다”며 “건립을 서두른다고 해도 2023년 준공 계획은 미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건립 일정이 미뤄지면서 예산 문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건축자재비는 물론 인건비까지 상승해 추가 예산이 확보돼야 할 상황이다.

이씨는 “건축 자재의 수입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모든 물가가 올라간 상태”라면서 “물가상승 때문에 74억원으로 예산으로는 어림없고 예산이 1.5배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전수관 공간에 대해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의견을 듣고 많은 부분 합의한 상황이다”며 “7월에는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물가상승으로 인해 추가 예산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74억원 중 국비 37억원, 시비 26억원, 도비 11억원을 들여 건립을 추진해 올해 설계공모를 마치고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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