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등산하는 방법
안전하게 등산하는 방법
  • 한명훈 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 승인 2022.06.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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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한명훈 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한명훈 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기분 좋은 햇살이 비추는 요즘 아침 운동과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등산을 많이 한다. 해마다 온도가 높아져만 가는 여름 뜨거운 뙤약볕에 몸이 녹을 것 같아도 산을 찾는 사람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보통 등산 사고의 경우 실족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고, 조난과 지병에 따른 신체질환이 그 뒤를 잇는다. 이처럼 아무런 준비도 없이 산을 오른다면 부상과 조난 등의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데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까?

첫째, 산을 오르기 전 기본적인 컨디션을 체크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체력과 상태에 따라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체력이 좋지 않다면 둘레길, 트래킹 코스 등 난이도가 낮은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산행 이전 스트레칭은 필수다.

둘째, 날씨가 궂은날의 등산은 사고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날씨와 기온, 강수확률과 풍속 등이 시간대별로 나타나 있으니 정확한 날씨를 파악한 후 산에 올라야 한다.

셋째, 등산로 확인은 필수다.

소방청에서는 `산악안전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산악안전지도에는 주요 등산로의 위치, 위험지역, 위치 표지판 등의 정보가 있어 유용하며 유사 시를 대비해 등산로에 비치된 구조구급함도 표시돼 있다.

기본적인 확인을 마쳤다면 준비물에 대해 알아보자. 산악 특성상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별도의 겉옷을 준비하고 체력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이온음료, 초콜릿, 오이, 당근 등 열량과 수분이 충분한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라이터, 담배, 성냥 등의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작은 불씨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등산객이라면 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특히 운동신경을 둔화시켜 추락, 실족 등 사고의 가능성을 야기하는 술은 들고 가선 안되고 음주 등산도 마찬가지다.

모든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당했다면 119에 신고하는 것은 당연하고 몇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하나, 조난을 당했을 시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위치표지판'을 확인해 현재 위치를 신고한다. 그리고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을 사용하면 구조 요청은 물론 지도와 날씨 등의 산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둘, 사고로 골절이나 염좌가 발생했을 땐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있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이동할 경우에는 부상 부위에 부목을 댄 후 압박붕대, 옷 등으로 움직임을 최소화하도록 고정해야 한다.

셋, 산에는 등산객만 있지 않다. 야생동물과 마주쳤을 시에는 침착하게 몸을 숨기고 가급적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가장 위험한 것은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행동인데 야생동물의 공격성을 자극할 수 있다.

공기 좋고 상쾌한 산은 언제 어디서든 어떤 유형의 사고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어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함께 동행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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