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국무조정실 암행감찰에 `뒤숭숭'
청주시, 국무조정실 암행감찰에 `뒤숭숭'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6.13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부 공무원들 직장내 갑질 투서 관련 조사
술자리 자제 - 출·퇴근 시간 준수 `몸사리기'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국무조정실이 청주시 공무원들에 대해 감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소속 감찰반이 지난 7일부터 청주시 공무원들에 대한 감찰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반은 다음달 초까지 감찰 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찰 조사는 청주시 간부 공무원들이 부하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수 건의 투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반에 불려가 조사를 받은 공무원이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돼 투서 내용 확인이나 자료 수집 활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청주시는 감찰 사실 확인이 안됐다는 입장이지만, 시청 안팎에서는 간부 공무원들의 직장 내 갑질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돈다.

시 관계자는 “국무조정실 감찰반이 내려왔다는 소문이 있어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감찰 소문이 퍼지면서 공무원들이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가 일부 간부 공무원의 갑질에 대한 감찰 조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의 비위 혐의에 대해 감찰을 벌이는 기관으로 현대판 암행어사로 불린다.

공무원 김모(44)씨는 “국무조정실 감찰반이 내려왔다는 사실이 시청 안팎에 퍼져 긴장감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이모(51)씨는 “당분간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저녁 술자리를 피하고 있다”며 “출퇴근이나 점심 시간을 잘 지켜 지적사항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