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 화물연대 협상 결렬... 건설업계 연쇄 셧다운 우려
국토부 - 화물연대 협상 결렬... 건설업계 연쇄 셧다운 우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6.12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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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6일째
첨부용.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안전운임 일몰제폐지와 전차종·전품목 확대, 유가대책 등 2차 교섭을 위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2.06.10. /뉴시스
첨부용.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안전운임 일몰제폐지와 전차종·전품목 확대, 유가대책 등 2차 교섭을 위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2.06.10. /뉴시스

 

정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교섭 결렬로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11일 3차 실무협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전 차종, 품목 확대, 유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 엿새째인 12일 충북에서는 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가 주류유통과 시멘트 등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물류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최근 이천과 청주 공장의 기존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외에 다른 업체와도 물류 계약을 맺었다.

화물연대 소속인 수양물류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제품 출고율이 평상시 40% 이하로 떨어지자 다른 물류업체를 고용한 것이다.

건설업계는 시멘트→레미콘→건설현장으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셧다운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화물연대가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성신양회 단양공장,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천막을 치고 교대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로 인해 시멘트 회사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시멘트 육로수송을 중단했다.

대신 정상 출하량의 30% 가량만 철도를 이용해 중간 저장소까지 운송하고 있다.

하지만 BCT 차주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중간 저장소에서 레미콘 공장으로 운송 수단이 없어 시멘트 출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업계 추산으로 이날 현재 충북의 레미콘 공장 69곳 가운데 70%가량이 시멘트 재고 소진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주부터는 거의 모든 공장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가 정상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레미콘 회사들은 시멘트를 확보할 방법이 없다”며 “이번 주부터 모든 공장이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현장에도 피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건설사 관계자는 “레미콘은 재고 확보가 불가능한 자재“라며 ”대체 공정 등으로 며칠은 버티겠지만 이번 주부터는 공사가 중단되는 곳들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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