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손님’ 여름철 말벌에 대한 대응
‘반갑지 않은 손님’ 여름철 말벌에 대한 대응
  • 조경천 충북소방본부 특수재난구조대 소방장
  • 승인 2022.06.12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조경천 충북소방본부 특수재난구조대 소방장
조경천 충북소방본부 특수재난구조대 소방장

 

이제 본격적 무더운 여름으로 다가가는 시기가 왔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숲이 울창해지는 계절이다. 이에 따라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꽃들 주변에는 벌이 항상 존재한다. 우리에게 꿀벌은 너무나도 유익한 존재이지만, 이와 같은 시기의 말벌의 등장과 왕성해지는 활동은 우리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특히 어린 아이와 노약자에게 말벌은 위험한 존재다. 그래서 이제 왕성한 활동이 시작되는 6월부터 10월의 반갑지 않은 손님, 말벌 퇴치에 대해 알려드리려 한다.
먼저, 집안에 들어오는 소수의 말벌은 도구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 배드민턴 라켓이나 파리채를 사용해 제압하거나, 가능하다면 열린 창문으로 다시 보내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살충제를 사용해도 좋다.
특히 벌들과 자주 접할 수 있는 전원주택과 같은 주거형태에 거주하는 분들은 창문이나 문 방향에 끈끈이를 달아 놓는 것도 예방의 좋은 대책이다.
물론, 다수의 벌이 집안으로 들어오거나 창틀 또는 집 주변에 집을 지으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
그렇다면 말벌에 쏘였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보통 말벌에 쏘이게 되면 아주 심한 통증과 소인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심한 구토와 복통 또는 두통이 함께 발생한다.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말벌에 쏘인 부위를 침착하게 잘 살펴서 침이 박혀 있는지 확인하고, 박혔다면 얇은 카드를 사용해 긁어서 침을 제거해야 한다.
이후, 절대 혼자서 해결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 말벌의 독에 있는 만다라 톡신으로 인해 신경마비나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원 이동 중에는 얼음 같은 차가운 물질로 상처 부위를 찜질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것은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다. 야외활동 시, 말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또 밝은색 옷과 모자 등을 착용하고, 탄산같은 달달한 음료는 소지하지 않는 게 좋다.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말벌은 생각보다 빠르고 공격적이기 때문에 섣불리 직접 해결하려하지 말고, 항상 119에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