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현충일과 호국보훈의 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현충일과 호국보훈의 달
  • 최철원 국립괴산호국원 팀장
  • 승인 2022.06.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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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철원 국립괴산호국원 팀장
최철원 국립괴산호국원 팀장

 

2020년 2월 이후 전 세계에 닥쳐온 코로나19는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부는 방역규칙을 시행하였고 모든 국민은 이에 구속되어 어떠한 활동도 마음껏 할 수 없었다. 그렇게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나라는 서서히 코로나의 악몽에서 벗어나 Post 코로나 시대로 향하고 있다.

국립묘지 또한 이러한 코로나의 영향으로 약 2년여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각종 행사는 물론 매년 이어 온 6월 호국보훈의 달 행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국가를 위해 희생과 공훈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조차 2년여 동안 잠시 묻어 둔것 같아 아쉬움이 더했다. 호국영령들에게는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다행히 최근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어 올해 호국보훈의달 부터는 호국영령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들을 할 수 있게 됐다.

고금의 역사가 그러했듯 한 국가를 탄생시키고 지탱하는 것은 시련과 고난의 연속이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애국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따르기 마련이다.

대한민국 또한 경술국치로 인해 36년의 대일항쟁기를 거쳤고, 광복과 정부수립 3년만에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을 겪어야 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던 월남전에도 참전했고 이후 민주화를 위한 여러 민주열사들의 피 끊는 외침도 있었다. 이러 토대 위에 우리는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고 그러한 역사와 애국자들에 대한 기억과 감사의 의미로 현충일을 제정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현충일의 연원을 살펴보면 고려시대 매년 6월 6일에 나라에서 병사의 뼈를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본래 6월 6일은 24절기 중 망종으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특히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쟁으로 많은 대한민국의 용사들이 전사함에 따라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현충일이 제정되고 1956년 6월 6일 제1회 행사가 거행됐다.

추념의 대상에 독립운동 및 민주화운동이 포함되면서 지금의 현충일은 `대한민국의 독립·호국·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날'로 지정됐다.

이날은 전국의 국립묘지 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운영하는 군경묘지, 현충탑 등지에서 그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우리 괴산호국원에도 1만4400여 위의 국가유공자 분들이 안장되어 있다.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그 헌신을 기리기 위해 6월 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자체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이와 연계해 보훈 예술작품 특별 초대전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0까지 현충관과 경내 도로에서 진행한다. 무연고 유공자 묘역을 전 직원의 마음으로 참배하고 애국혼을 기렸다.

이제 진정한 호국보훈의 의미도 되새겨야 한다.

현재 살아계신 국가유공자들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는 복지의 노력,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헛되지 않도록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통일된 정책개발이 추진돼야 할 때다.

그리고 지속적인 애국애족의 실천을 위한 각고의 노력, 국가유공자 그 명예가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통일 한국의 위상도 정립해 나가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국민 모두 개인적인 위치에서 그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참모습이 6월 호국보훈을 보내는 우리의 소원으로 승화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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