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더니 피부가 검어졌다?
살이 찌더니 피부가 검어졌다?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6.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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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오늘은 `흑색가시세포증'에 대해서 얘기해볼텐데 비만인의 최고 50%까지도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질환인지 한 번 알아보자.

흑색가시세포증의 증상은 피부가 검게 착색되면서 두껍게 가죽처럼 변하는 것이다. 또 몇몇 환자분들은 간지럼증을 같이 느낄 수도 있고 안 좋은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부위는 주로 살이 접히는 부분이나 주름이 있는 부분에 생기는데 예를 들어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팔꿈치, 무릎 등에 호발한다.

보통 육안으로 보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피부 증상을 보면 거의 진단이 가능하고 추가적으로 혈당 검사, 인슐린 저항성 등을 측정하여 확진한다.

이 흑색가시세포증은 주로 비만한 사람한테서 많이 보이고 BMI가 30이 넘어가는 사람들은 50% 이상까지도 발견된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다고 보면 되고 평균적으로는 10~20%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흑색가시세포증은 표피의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생성되면서 생기는데 표피 세포에는 우리 살갗을 검게 만드는 멜라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생성되면 색이 검게 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정상적인 성장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높은 혈중 인슐린 농도에 있다. 인슐린이 지방 합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인슐린이 많이 나오면 살도 많이 찔 수 있다.

그럼 인슐린 혈중 농도가 왜 높아졌을까?

바로 인슐린 저항성 때문이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말 그대로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기는 것이다.

살이 찌는 사람들은 대부분 당질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당질을 자꾸 자주 섭취하다 보면 인슐린이 자주 또 많이 분비되고 그러다 보면 우리 몸에서는 거기에 익숙해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저항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또 그것 때문에 인슐린이 더 나오니까 저항성이 또 더 심하게 생기고 악순환이 계속된다.

물론 흑색가시세포증의 원인에 다른 것들도 있다.

아주 소수이지만 암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피임약이나 스테로이드 등 약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등 다른 원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그렇다.

예후는 보통 암으로 인한 것만 아니라면 사실 치명적이지는 않다.

그냥 색이 검어서 미용적으로 좀 좋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 원인이 되는 질환, 예를 들어서 비만이나 인슐린 관련 문제를 해결하면 증상이 호전되면서 피부색이 거의 완벽하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즉 대부분의 경우에 영구적으로 색이 남는다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걱정은 않아도 된다.

가장 좋은 치료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비만과 그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라면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을 감량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원래대로 돌리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물론 이때 그냥 다이어트만 해서 체중만 빼면 되는 게 아니라 밀가루와 같은 정제된 당질을 줄이고 채소와 같은 복합당질을 많이 먹어주는 등 건강한 식이요법을 필수로 진행해줘야 한다.



오늘의 요약

1. 살이 찌면 흑색가시세포증이 생길 수 있다.

2. 건강한 식이요법으로 혈당을 너무 높지 않게 유지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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