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충북 보수 교육감 탄생 … 이기용 전 교육감 숨은 주역
8년만의 충북 보수 교육감 탄생 … 이기용 전 교육감 숨은 주역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6.02 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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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유일하게 후보단일화로 교육 수장 교체
심의보·김진균 후보 단일화 후 선거 전면 지원
대전·세종·충남은 현역 교육감 `3선 고지' 성공
충청 진보 3·보수 1→ 진보·보수 2대 2로 재편
(왼쪽부터 시계방향) 충북도교육감 윤건영, 대전시교육감 설동호, 충남도교육감 김지철,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충북도교육감 윤건영, 대전시교육감 설동호, 충남도교육감 김지철,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충북도 교육감 선거의 승패는 보수성향 후보의 단일화로 갈렸다. 현직 김병우 후보는 단일화에 성공한 윤건영후보에 패해 3선에 실패했다.

대전과 세종시, 충남도 교육감 선거는 현직 교육감이 출구조사결과 모두 1위로 나타나 3명 후보 모두 3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충청권 4곳 교육감 선거는 다자구도로 치러지면서 현직 교육감의 당선이 점쳐졌다.

반면 충북은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8년 만에 보수 교육감이 탄생했다.

1일 오후 7시 30분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은 보수 단일 후보인 윤건영 후보가 57.0%로 3선에 도전한 김병우 후보(43.0%)보다 14%P 앞섰다.

대전은 보수 성향의 설동호 현직 교육감이 43.0%로 성광진 후보(29.9%)보다 13.1%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최교진 현직 교육감이 33.5%로 강미애 후보(19.9%)보다 13.6%p 앞섰고 충남은 김지철 현직 교육감이 34.6%로 이병학 후보(27.9%)를 6.7%p 앞섰다.

출구조사는 개표가 이뤄지면서 실제 득표현황으로 이어졌다.

2일 0시 기준 개표에서는 대전 설동호 교육감은 41.47%로 2위인 성광진 후보(30.41%)보다 10%p 앞서면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충북의 윤건영 후보는 56.38%의 득표율로 현직인 김병우 교육감( 43.61%)보다 12.77%p 앞서며 당선됐다.

세종은 최교진 교육감이 30.79%로 2위인 강미애 후보(18.73%)보다 12.06%p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충남은 현직인 김지철 교육감이 35.68%로 2위인 이병학 후보(27.73%)보다 7.95%p 앞서며 당선이 확실하다.

결국 충청권은 충북만 교육감이 교체됐고 대전,세종, 충남은 현직 교육감이 3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충북을 제외한 세종, 대전, 충남의 현직 교육감이 모두 당선될 경우 충청권은 전교조 충남 지부장 출신인 진보 성향의 최교진(세종), 김지철(충남), 대학 총장 출신인 보수 성향의 설동호(대전), 윤건영(충북) 체제로 보수와 진보의 2대 2 세력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충북 교육감 선거의 윤 후보 당선은 8년 만의 보수 교육감이 탄생이다.

이 과정의 숨은 주역은 단연 이기용 전 충북감이다.

이 전교육감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윤건영, 심의보, 김진균 3명의 다자구도를 이루자 단일화 전면에 나섰다.

1차 윤건영·심의보 후보 2자 단일화에 이어 김진균 후보를 집요하게 설득, 선거 개시 막판에 윤후보로의 극적인 단일화를 이뤘다.

이 전 교육감은 이후 윤 후보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 후원회장을 자청했다.

후보 단일화를 수용한 심의보, 김진균 두 후보 역시 충북교육의 미래를 위한 대의명분에 합의, 선거내내 윤후보를 유세를 전면에서 지원했다. 결국 8년만의 보수성향 충북도교육감 탄생에는 `충북교육의 미래'라는 대의에 뜻을 모은 이 전 교육감, 심·김 후보의 합심의 결실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금란기자(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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