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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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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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평 주 원장 <황내과>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 특히 중성지방이 간 중량의 5% 이상 축적되어 간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전 인구의 약 20∼30%를 차지한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우연히 시행한 초음파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 등에 의한 비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를 계속할 경우 알코올성 간염 및 간 경변으로 진행하게 된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도 알코올성 지방간염과 비슷한 병리학적 변화를 갖는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을 거쳐 간경변, 간부전, 간세포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사 증후군의 간 관련 질환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대사 증후군은 비만(복부 비만), 정상보다 높은 혈압이나 혈당, 고지혈증 등 관상 동맥질환(협심증, 심근 경색 등)의 위험 인자를 한 개인이 다수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피로감이나 우상복부 불쾌감이 있을 수 있다. 간 기능 검사(GOTGPT 등)는 정상인 경우도 있고, 상승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지방간의 심한 정도와 간 기능 검사 수치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음파 검사가 쉽게 할 수 있고, 비교적 정확하며, 저렴하므로 흔히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간 조직검사는 시행하지 않는다. 간세포 내에서 직접 지방을 제거하는 약제는 없다. 지방간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치료이다. 술이 원인인 경우는 반드시 금주해야 하고, 비만이 원인인 경우는 적극적인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나 고지혈증이 원인인 경우는 혈당과 혈중 지질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대부분 지방간은 매우 양호한 질환으로 일부에서만 지방간염을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대부분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을 동반하므로 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신호로 알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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