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때리기' 송재봉 지원용 ?
`이범석 때리기' 송재봉 지원용 ?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5.24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 地選 핫이슈


충북 시민단체 TV토론회 불참 등 이유 연일 비판


지역 정가 “시민운동가 출신 돕기 위한 의도” 해석
충북 시민사회단체가 6·1 지방선거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55)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이 후보가 TV 토론회 불참으로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한 데다 이 단체가 제시한 정책의제 수용 여부도 밝히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시민운동가 출신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53)를 지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 후보를 때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이 후보가 청주시장 권한대행을 하던 시절 `미세먼지 1위 도시 청주'를 있게 한 환경파괴 3가지 꼼수행정이 펼쳐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는 2017년 11월 규제를 강화하는 `청주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조례 공포 하루 전날인 2017년 12월 28일 강내면의 소각장 신증설을 조건부 허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 후보는 KBS 주최 토론회에 불참하며 폐기물 토론 불공정을 이유로 들었으나 이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며 “시민단체의 정책의제 수용 여부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도 충북연대회의는 KBS 토론회를 취소한 이 후보를 향해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후보는 반시민 후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도 23일 기자회견에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후보들이 (자신들이 제안한) 환경 의제를 수용했는데 유독 이 후보만 답하지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에 무관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사회단체가 선거철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시민운동가 출신의 송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비판이라는 해석이 있다.

시민단체의 집중 공격에 이 후보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수차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를 크게 앞서는 상황인데 자칫 대응했다가 오히려 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곱잖은 시선을 놓고 해당 단체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토론회에 불참하고 정책의제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는 건 알권리를 무시하는 게 맞다”며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고 특정 후보를 편들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흠이 있기 때문에 시민이 알도록 해야 하고,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성진기자(선거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