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 … 감염병 `조심 또 조심'
한여름 더위 … 감염병 `조심 또 조심'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5.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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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6개 시군 한낮 30도 기록 … 비 예보도 없어
최근 5년 식중독환자 1153명·A형간염 1727명
오염된 물 등 통해 전염 … 음식물 섭취 주의해야

한낮 수은주가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날씨가 찾아오면서 식품·수인성 감염병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음성 31.5도, 진천 30.8도, 단양 30.6도, 증평·영동 각각 30.2도, 청주 30.1도, 괴산 29.6도, 옥천 29.3도, 제천 29.1도, 충주 29도, 보은 28.6도 등으로 도내 시·군 6곳이 30도를 넘어섰다.

이날 기준 도내 평년 최고 기온은 청주 26.1도, 충주 25.7도, 제천 24.8도, 보은 25.1도로 대부분 지역이 평균을 웃돌고 있다.

한여름 더위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충북지역 24일 낮 최고기온을 30~32도로, 25일 29~31도로 예보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강한 햇볕 영향으로 당분간 한여름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26일 강수 가능성이 있어 이때를 기점으로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감염 우려가 나온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모두 1153명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220명 △2018년 190명 △2019년 264명 △2020년 167명 △지난해 312명이다.

식중독은 5~6월(418명)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만 해도 벌써 130명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식중독은 대표적인 식품 매개 소화기 감염병이다.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이 증식한 음식물을 먹었을 때 감염된다. 증상으로는 발열·구역질·구토·설사·복통·발진이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더운 날씨 속 날 음식과 상하기 쉬운 음식을 가급적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위생 관리 역시 중요하다.

A형 간염도 요주의 대상이다. 오염된 물이나 먹을거리,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A형 간염은 평균 15~20일 잠복기를 거친다.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발열, 복통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같은 기간 충북에서는 1727명이 A형 간염에 걸렸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식중독이나 A형 간염과 같은 질병은 주로 오염된 물 또는 음식,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면서 “특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때는 음식물 섭취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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