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살찔 수 있을까
스트레스 받으면 살찔 수 있을까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5.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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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 살 찌는 데에도 영향이 있을까? 놀랍게도 정말 영향이 있다. 스트레스 받으면 살이 찌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2018년도 노틀담 대학의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특히 그로 인해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비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그럼 코티솔은 어떻게 살이 찌게 할까? 코티솔이 분비되면 식욕이 증가하는데 특히 기름진 음식하고 탄수화물을 더 먹게 만들어서 살을 찌게 만든다. 코티솔은 위기 상황에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예를 들어 원시시대에 산에서 조난당해서 몸이 얼어붙고 있을 때, 위기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니까 고열량인 탄수화물과 지방 위주의 음식을 당연히 찾게 되듯이 현대인은 저런 위기상황은 아니라도, 일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도 코티솔은 분비되고, 거기에 대한 반응은 또 똑같이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찾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평소 있던 습관, 인지부조화, 행동 등등이 합쳐지고 그 사람만의 특수한 정신심리학적인 문제가 복합되면 이게 가짜식욕이나 위안을 주는 음식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한마디로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티솔이 더 먹게 만들어서 살이 찐다.

그외에도 코티솔은 인슐린 분비도 촉진시켜서 지방 합성도 더 활성화 시킬 수 있고, 복부지방도 코티솔 분비와 관련이 깊다.

그럼 스트레스 공화국인 한국에서 사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다행히도 앞서 언급한 연구에 따르면 저 코티솔에 대한 민감도 등이 사람마다 다르고, 결국 스트레스고 코티졸이고 먹어서 찌는 게 문제니까 하루 3끼만 먹고 쓸데없이 먹는 간식& 야식 일체를 끊어주면 되고,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켜주면 된다.

1) 제 시간에 규칙적으로 딱딱 식사한다=식사는 항상 제 시간에 먹는 게 당연한데 그렇게 안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고, 진짜 배고픔과도 자꾸 멀어지게 된다. 음식이 들어오기 전에 위장이 움직여야 하고, 이게 바로 배꼽시계인데, 이 시계를 자꾸 망가뜨려 놓아서 제 시간이 됐을 때 진짜 배고픔이 딱딱 일어나지 않고 스트레스에 따른 가짜식욕만 중구난방으로 막 터지니 문제가 더 커지는 것이다.

2) 가짜식욕 터지는 상황 만들지 않기=애초에 먹을 것을 사놓지 않아야 한다. 사서 쟁여놓으면 다 먹게 된다. 냉장고를 비우고 주변에 먹을 걸 없애야 한다.

3) 다른 취미 등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기=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맛있는 것을 먹으면 기분이 왜 좋아질까? 맛있는 것을 먹으면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풀리게 되는데, 이 도파민은 즐거운 활동이나 취미 등을 통해서 분비되게 할 수 있다. 즉 먹는 것 외에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스트레스도 없애고, 스스로 먹을 시간을 안 주는 효과도 있다.

4) 체중 관련 스트레스 받지 않기=스트레스 받아서 살찐 분들, 반대로 살쪄서 스트레스가 되면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체중은 수시로 재봤자 정확하지도 않으니 하루 한 번만 측정하고 나머지 시간은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취미는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여유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다.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과 마음이 쉴 구석이 있어야 인간은 살아갈 수 있다. 운동도 매우 좋은 취미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 위해서 운동 이외에도 꼭 스트레스 푸는 방법 1가지는 개발해보길 권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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