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음성·진천 과수화상병 확산 `심상찮다'
충북 충주·음성·진천 과수화상병 확산 `심상찮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5.22 1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생 10일만에 33개 농가 확대 … 19.3㏊ 피해
충북도농기원 등 상황실 운영 … 정밀예찰 시행

 

속보=충북에서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열흘 만에 피해 농가가 33곳으로 확대됐다.

21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따르면 올해 충북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지난 11일이다. 충주시 동량면과 소태면 사과 과수원 4곳 3.3㏊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지난 20일 충주시와 진천군 각 2곳의 사과 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는 등 열흘새 피해농가가 33곳으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충주가 29곳(17.6㏊)으로 가장 많고 음성 2곳(1㏊), 진천 2곳(0.7㏊) 등이다.

사과 농가 30곳, 배 농가 3곳이다. 피해 면적은 10일 만에 19.3㏊로 불어났다.

방역당국은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가 16곳(9㏊)에 대한 매몰 처분을 완료했다. 17곳(10.3㏊)은 현재 진행 중이다.

충북농기원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대응 집중 기간을 오는 7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농촌진흥청과 충북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합동으로 과수화상병 상황실을 운영한다.

식물방제관으로 구성된 전문 예찰반이 과수원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시행한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현장 진단실을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 설치, 과수화상병 의심주 발견 시 현장에서 확진 여부를 판정한다. 2시간 내 결과가 통보돼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충북 지역은 지난해 충주와 제천, 진천, 괴산, 음성, 단양 등 6개 시군의 과수 농가 246곳, 97.1㏊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과수화상병이란?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줄기·꽃·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고사하는 병을 말한다. 원인 병원균은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다. 개화기인 5~7월경 발생하는데 전염은 주로 꿀벌에 의해 이뤄지고, 비에 씻긴 병원균이 다른 나무로 전염되기도 한다.이 병에 감염되면 잎이나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하고 서서히 말라죽게 된다. 치료나 방제 약이 없어 반경 100m 이내의 과일나무들은 뿌리째 뽑아서 태운 뒤 땅에 묻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