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근로·사업소득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따른 방역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이 지급되면서 가계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하지만 소득이 늘어난 만큼 씀씀이가 커지지는 않았다. 전체 소비지출이 4.7% 늘었는데 최근 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적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통계청의 `2022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10.1% 늘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래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6.0%로 이보다 낮았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이 306만2000원으로 10.2% 늘었다.
사업소득은 12.4% 증가한 86만2000원이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모두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2013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소비도 늘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49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여기서 소비지출은 253만1000원으로 4.7% 늘었다.
특히 음식·숙박(13.9%), 교육(13.5%), 의류·신발(5.7%), 오락·문화(4.7%)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침체됐던 대면업 관련 품목에서 비교적 큰 증가율을 기록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