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치솟던 중고차 판매량·가격 꺾이나
인기 치솟던 중고차 판매량·가격 꺾이나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5.19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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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거래 대수 전년比 8.7% ↓ … 고유가 영향 탓
반도체·물류난 공급 차질 … 신차 출시 지연도 한몫
사업자들 매물 찾기 혈안 … “신차 수급 정상화돼야”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신차 수급 대란으로 인기가 치솟았던 중고차의 판매량과 가격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19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5월 전 중고차 차종의 시세가 하락할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에는 고유가 영향으로 디젤, 가솔린 중고차 시세가 약세를 보였다.

중고차 판매량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중고차 거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중고차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난과 물류난으로 인한 공급난이 겹치면서 신차 출시가 지연되자 인기가 높아졌다.

신차를 받으려면 최소 6개월부터 최대 18개월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소비자들이 바로 탈 수 있는 중고차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수요가 높아지자 인기 차종 중고차는 프리미엄인 피(P)가 붙기도 했다.

지난해 인기 전기차를 구매할 때 피 가격으로 500만원을 더 얹어주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고차 시세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3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중고차 시세와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

신차 공급부족이 중고차 공급부족으로 이어지며 중고차 공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고차 시장은 보통 신차를 2~3년 정도 타다 시장에 내놓으면서 형성된다.

그런데 신차도 나오지 않고, 중고차로 들어올 차도 줄어들다보니 중고차 사이클 자체가 느려졌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때문에 중고차 사업자들은 매물 찾기에 혈안이 됐고 덩달아 매입가가 올라가면서 판매가도 비싸지는 구조다.

여기다 고유가로 인해 차 유지비가 올라가면서 중고차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결국 신차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되고 신차 공급이 활발해지면 중고차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거란 분석이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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