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종교 문화재 찾아 `반나절 여행'
청주 종교 문화재 찾아 `반나절 여행'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5.1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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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산 자락 동산에 자리잡은 성공회 성당
탑동 양관·구룡사 사적비 등 볼거리 `풍성'
(위)탑동 양관, 성공회 성당
(위)탑동 양관, 성공회 성당

 

아는 만큼 보인다. 가치를 모르면 문화재도 돌덩이로 보이는 법이다. 나들이 하기 좋은 5월 청주를 반나절만 돌아도 귀한 종교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에 공개된 청주지역 종교 문화재를 소개한다.



# 청주 성공회 성당(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49호)

청주 와우산 자락 작은 동산에 자리 잡고 있는 교회로 1935년에 세워졌다.

건물은 낮은 기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다. 지붕은 옆모습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한식 기와를 얹었다. 벽체는 외벽을 벽돌과 콘크리트로, 내벽은 석회로 마감하였다. 초기 성공회 신부들의 토착화 의지를 잘 담아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건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한옥의 구조를 갖추면서 내부를 알맞게 변형시킨 절충적 형태로 지어진 성당건축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 청주 탑동 양관(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33호)

선교사들이 주거용으로 이용하던 건물로 1904년에 땅을 사기 시작해서 각각 다른 시기에 6동의 건물을 지었다.지하실은 주로 돌을 사용하여 외벽을 쌓았으며, 6동의 건물 중 한 건물의 주춧돌은 개신교 선교자들이 있던 청주감옥의 벽에서 가져다 사용하였다고 한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만들지 못했던 유리, 스팀 보일러, 벽난로, 수세식 변기, 철물류와 같은 수입자재가 많이 사용된 건물이다.

한식과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서 지어진 연대에 따라 서로 다른 건축적 특징을 나타내며, 서양식 건물의 초기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청주 구룡사 사적비(유형문화재 제299호)

구룡사사적비는 상당산성 남문 앞에 있는 비석으로 구룡사의 창건과 상당산성의 개축사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영조 40년(1764년) 은재거사가 비문을 짓고 글씨를 새겨 건립했다.

비명은 `구룡사사적비(九龍寺事蹟碑)'이다. 이 비석에 새겨져 있는 비문을 통해 구룡사가 숙종 46년(1720년)에 절도사(節度使) 이태망(李台望)과 홍서일(洪敍一)이 군영의 건물을 신축하고 연못을 팔 때 함께 창건했다는 기록과 함께 도천(道天) 스님이 창건한 절이라는 건립경위와 1743년에 대방광극락보전을 완성했다는 사실을 기술하고 있다. 비문의 기록에 의하면 구룡사는 상당산성 서남암문 안쪽에 있던 사찰이었으나 현재는 남아있는 건물이 없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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