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2만원 `금겹살 시대'
1인분 2만원 `금겹살 시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5.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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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탓 폭등세 지속
100g 소비자가 2816원 … 서민 음식 `옛말'

 

한국인의 대표 서민 음식인 삼겹살이 `금()겹살'이 됐다. 육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19로 촉발된 물류 대란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사료용 곡물 가격의 상승, 그리고 가축질병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육류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산 갈비(100g)의 소비자가는 4387원으로 1년 전(2476원)에 비해 77% 폭등했다.

호주산 갈비 역시 16일 기준 4385원으로 1년 전(2422원)보다 81% 급증했다.

수입육 가격 상승은 국내산 돼지고기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산 냉장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00g에 2816원으로, 한달 전(2345원)보다 20% 올랐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기준) 가격은 이미`2만원 시대'에 진입했다.

시민 이 모씨(40·청주시 청원구)는 “며칠사이 삼겹살 값이 폭등했다”며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당 2만원 하던 것이 3만원”이라고 말했다.

고깃집 상인들도 삼겹살 가격 폭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삼겹살 1인분 중량을 줄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식당 업주 이 모씨(45·청주시 서원구)는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손님이 늘었으나 삼겹살 가격이 올라 남는게 없다”며 “1인분 양을 줄이거나 어쩔수 없이 가격을 올리는 식당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냉장 삼겹살에서 냉동 삼겹살로 품목을 교체한 곳도 있다. 냉장 삼겹살보다 냉동 삼겹살이 저렴해 원가율이 좋은데다 손님들에게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겹살 가격 상승세가 계절적 성수기인 점도 있지만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이라 당분간 더 오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주현기자

jh20130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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