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사 충당금 적립 유도할 것"
정은보 "금융사 충당금 적립 유도할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5.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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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개최
"3고 현상 직면…퍼펙트스톰 현실 우려"

"부동산 PF대출 투자손실 적시평가할 것"

"충당금 적립으로 손실흡수능력 높여야"

"가계부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들이 현재의 안정적 지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잠재부실을 감안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하겠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18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사의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에 직면하면서 경기하방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그간 걱정하던 퍼펙트스톰(복합경제위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재리스크에 대한 대비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원장은 "비은행권의 부동산 PF대출 등 대체투자 관련 자산의 투자손실도 적시 평가하겠다"며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손실흡수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유동성 축소로 인한 디레버리지 상황을 감안해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금리상승과 자산 가격 조정에 따른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 가계부채 부실 문제가 우리 경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의 권익 제고와 피해예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예대금리차 공시를 강화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며 "금융소비자의 급격한 금리부담 상승이 조금이라도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 수급여건 악화, 외국인 자금이탈 등 외환시장 불안요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사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국가별 익스포져 한도관리의 적정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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