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최대 승부처 “청주표심 잡아라”
충북지사 최대 승부처 “청주표심 잡아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5.15 1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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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국힘 金·李 - 민주 ·宋 앞서
민주 `중도 확장성' - 국힘 `낮은 인지도' 고민
11개 시군 최대 표밭처 … 중부권 민심에 영향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의 여야 지사 후보들은 수부(首府) 도시인 청주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몰려있는 최대 표밭이면서 인근 중부권(증평·진천·음성)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여론조사 상으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를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KBS청주방송총국 의뢰로 지난 8~10일 충북 11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516명(11개 시군별 500~503명)을 대상으로 충북지사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후보는 48.7%, 노 후보는 39.9%를 얻었다. 두 예비후보 간 격차는 8.8%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3%포인트) 밖이다.

노 후보는 청주에서 청원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구 모두에서 김 후보에게 뒤져 선거 캠프의 고민이 적지 않다.

이런 청주의 민심 향배는 노 후보에게 다소 충격적이다.

청주 흥덕에서 국회의원 3선을 지냈을 정도로 정치적 텃밭인 데다 충북에서도 진보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청주는 전 지역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불과 2년여 만에 큰 격차로 보수진영이 앞서는 반전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노 후보 측은 러닝메이트인 청주시장 후보의 중도 확장성에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지사 선거는 으례 청주시장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삼아 함께 표밭을 다진다.

노 후보와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는 진보 성향과 시민사회단체 활동 등으로 상당부분 지지층이 서로 겹친다.

노 후보는 우리밀살리기운동 충북본부 대표, 민주개혁국민연합 충북연대 공동대표 등 시민 운동을 하다 정치에 뛰어들었고 송 후보는 청주시민회 사무국장,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했다. 이 때문에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캠프의 고민이다.

이에 반해 김 후보 측은 다소 느늣한 표정이 감지된다.

대선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에까지 연동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경기지사 출마선언 일주일 만에 충북지사로 선회하면서 불거진 `철새 정치' 논란과 반감도 크게 부각되지 않아 긍정적이다.

러닝메이트인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의 선전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청주시장 적합도 질문에 이범석 후보는 54.5%를 얻어 35.0%를 얻은 송재봉 후보를 앞섰다. (5월 8~9일 청주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 조사. 응답률 14.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다만 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는 고민이다.

김 후보 측은 SNS를 통한 시민 소통을 강화하고, 청주시장 후보와 정책 공약 공유 등을 통해 청주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형모 선임기자(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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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6 01:47:43
민줏당은 영원히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