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을 위한 쓰레기 줍깅
후손을 위한 쓰레기 줍깅
  • 최명영 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 승인 2022.05.1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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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최명영 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최명영 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요즘 쓰레기 등으로 주변에 악취가 많이 나고 있다. 왜냐하면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분리수거는커녕 음식을 먹고 남은 그대로 플라스틱 용기를 씻지 않고 그대로 버려서 주변에 파리 등 벌레들이 많고 악취가 대단하다.

먹는 것은 탓하지 않지만 최소한 음식을 담아온 플라스틱 용기는 씻어서 분리하여 버리는 것이 주변 환경이 깨끗할 것이다.

직장인들이라면 외부에서 점심을 먹고 늘 그랬듯이 일회용 용기에 커피숍 혹은 사무실에서 커피 또는 차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다 마신 일회용 용기는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무심코 쓰레기통에 버린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 되면 생활쓰레기들이 하천, 댐, 바다 쪽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뉴스를 보면 예를 들어 장마가 끝나면 댐에 수많은 생활쓰레기가 흘러 왔다고 하며, 그 쓰레기를 치우는데 만 며칠이 걸리며 그에 수반된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주말에는 가끔씩 인근 산을 찾는다. 시원하게 땀을 흘리고 정상에 부는 바람이 그렇게 좋을 수 없으며 기분이 산뜻해진다. 그런데 기분이 좋아 지는 것은 그때 순간뿐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쓰레기 때문이다. 정상 부근에 곳곳에 플라스틱 물통, 쵸코렛 껍질, 과일 껍질 등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악취뿐만 아니라 보기가 좋지 않다.

비닐은 25~50년, 플라스틱은 500년이 지나야 분해가 된다고 하니 버려진 쓰레기가 얼마나 오랫동안 썩지 않고 산을 오염시키고 있는지 모르겠다. 먹고 난 후 쓰레기는 다시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경운동가였던 에리크 알스트룀은 스웨덴 중부에 있던 오레 시에서 수도 스톡홀름으로 이사한 후 거리와 공원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스톡홀름 시내 거리에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고, 이런 활동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하여 만든 웹사이트의 명칭을 `줍다'를 뜻하는 스웨덴어 `plocka upp'과 조깅을 뜻하는 스웨덴어 `jogga'를 조합하여 `플로가(plogga)'라고 붙였다.

이 활동은 곧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구성하는 이웃 나라인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거쳐 유럽의 여러 나라로 확산되었는데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알리칸테 시에서 이 활동을 전국적인 환경보호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만든 단체인 `플로깅 혁명(Plogging Rrevolution)'이 계기가 되어 `플로깅'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스쿼드 운동 자세와 비슷하다는데서 생겨난 플로깅은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들고뛰기 때문에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고, 환경도 보호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우리들 모두 플로깅(줍깅) 등에 동참하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물려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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