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정치신인 맞대결 `초미관심'
50대 정치신인 맞대결 `초미관심'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5.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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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열전 현을 가다- ②청주시장 선거
군소정당·무소속 출마자 없어 … 2파전 구도
송재봉 `시민운동가' vs 이범석 `전통 관료'
네거티브 일색 선거전 속 정책 경쟁 긍정적
송재봉(민주), 이범석(국힘)
송재봉(민주), 이범석(국힘)

 

6·1 지방선거 청주시장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2·청와대 전 행정관) 후보와 국민의힘 이범석(55·전 청주부시장) 후보의 정치 신인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송 후보와 국민의힘 이 후보 모두 나이가 50대인 터라 당선자는 `역대 최연소 시장' 타이틀을 얻게 된다.

정치 신인인 두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된 데는 우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이변이 꼽힌다.

민주당 시장 경선에서 시민사회단체 출신 송 후보가 징검다리 재선 경력의 한범덕(70) 현 시장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을 꺾고 후보로 확정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한 시장이 패배하면서 청주는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단 한 번도 연임에 성공한 시장이 없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강원 정선 출신의 송 후보는 원주 대성고와 청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 충북NGO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충북지역 시민사회운동을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18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실과 제도개혁비서관실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청주시 미원면 출신의 이범석 후보는 신흥고와 충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내무부, 기획예산처, 옥천부군수, 충북도 정책기획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재난협력정책관을 역임했다.

2017년 1월 청주부시장으로 임명된 뒤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이승훈 전 시장의 중도하차에 따른 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송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가고 있다.

충북기자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4월30일~5월1일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청주시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53.7%가 이 후보라고 답했다. 송 후보는 33.7%를 나타냈다. 이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청주시장 적합도 질문에 54.5%는 이 후보를, 35.0%는 송 후보를 택했다.

이 여론조사는 8~9일 청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표심 풍향계 역할을 하는 여론조사 결과에다 두 후보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50대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들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네거티브 일색이었던 그동안의 선거와 달리 이번 청주시장 선거는 정책 경쟁이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료·비관료 출신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선거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는 역대 청주시장은 대부분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엔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이 후보는 리더십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며 비관료 출신 후보들을 겨냥하고 있다.

/하성진기자(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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