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통령 대리전 … 표심 어디로?
전·현직 대통령 대리전 … 표심 어디로?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5.11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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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선 열전 현장을 가다 / 충북지사선거

군소정당·무소속 출마 후보 없어 … 2파전 구도
노영민 文 비서실장·김영환 尹 특별고문 출신
학교 선후배·민주화운동 동지 … 불꽃경쟁 예고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민선 8기 충북을 이끌 인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6월 1일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충청타임즈는 20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의 충북도지사선거를 비롯해 충북과 대전·세종·충남의 광역·기초단체장 선거구를 찾아 선거판세를 집중 취재·보도하는 `6·1 지방선거 열전현장을 가다' 코너를 마련했다.(후보 순서는 국회 정당별 의석수에 따름)

 

노영민(민주), 김영환(국힘)
노영민(민주), 김영환(국힘)

충북지사선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간 대리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북의 표심이 전·현직 대통령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충북지사선거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정의당 등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출마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태다.

노영민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고, 김영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맡았다.

`원조 친문',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청주출신의 노 후보는 청주 흥덕에서 3선(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에서 주중 특명전권대사와 비서실장을 지냈다.

민주당 일각에선 노 후보의 대선패배 가장 큰 원인인 문재인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경쟁자 없이 무난하게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노 후보는 지난 10일 문 전 대통령의 귀향길에 동행하며 친문 적자임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청주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이다. 정치입문 후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민주당 계열 간판을 달고 4선(15·16·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정부 시절 과학기술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거쳐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꿨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애초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가 충북지사로 방향을 틀었다. 총선에서 4번, 경기지사선거에서 1번 낙선한 이력도 있다.

두 후보는 학교 선후배와 민주화운동 동지라는 특별한 인연도 있다.

노 후보는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3년 선배인 김 후보도 청주고와 연세대 치대를 졸업했다. 두 후보는 학생운동 전력으로 노 후보가 1회, 김 후보가 2회 제적된 뒤 뒤늦게 대학교 졸업장을 받은 이력도 같다. 노 후보는 1990년, 김 후보는 1988년 졸업했다.

두 후보는 19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된 후 홍성교도소에 9개월 함께 투옥한 경험도 공유하고 있다.

두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2일 열린 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이낙연 전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총집결해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정성호·우원식·변재일·김진표·홍영표·박광온 등 중진 의원은 물론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고민정 의원과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당내 공천 경쟁을 펼쳤던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오제세·이혜훈 전 국회의원과 도내 현직 국회의원을 모두 아우른 선대위를 구성했다. 원외 당협위원장을 포함해 이들은 모두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이 맡아 진두지휘 한다.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이용(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경호실장) 국회의원과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 서규용 전 농림부장관 등도 참석했다.

충북은 1987년 이후 여덟 번의 대선 모두에서 전국 결과와 일치된 결과를 보인 유일한 지역이다. 충북에서 윤 대통령은 50.67%를 얻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45.12%)를 5.55%포인트 앞섰다.

/석재동기자(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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