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공약 … 위상 높아진 `파크골프장'
너도나도 공약 … 위상 높아진 `파크골프장'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5.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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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시장·군수 후보들 실버세대 겨냥 확충 발표
생활체육 인기종목 부상·건설 쉬워 … 전국서 조성 붐

6·1 지방선거에서 파크골프장이 공약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북지사 후보는 물론 도내 시장, 군수 후보들이 앞다퉈 파크골프장 조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어서다.

여야 충북지사 후보는 노인들의 건강과 여가 증진을 위해 파크골프장 확대 조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의 건강 관리를 위해 모든 시군에 파크 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생활체육 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충북에서만큼은 노인 문제가 더는 심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파크 골프는 최근 노인건강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골프장 수가 적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내에 파크 골프장 11곳을 추가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모든 시·군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도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 조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창규 제천시장 후보는 지난 4일 10개 명품 파크골프장 조성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는 지난 7일 `어르신이 즐거운 도시, 진천'을 만들겠다는 실천 공약을 발표하면서 뉴실버 세대를 위한 파크골프장 조성 공약을 내걸었다.

이처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파크골프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무관치 않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를 합친 개념으로 4인 1조로 게임을 치르며 경기당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된다.

운동량은 많지만 과격하지 않고 전신운동에 효과가 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어 생활체육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구도 늘면서 파크골프장 건설도 활기를 띠고 있다.

파크골프장은 일반 골프장처럼 큰 규모의 시설을 건설할 필요가 없다.

일반 골프장은 18홀이 기본이지만 파크골프장은 9홀이 기본이며, 넓이도 훨씬 적다.

일반 골프장의 평균 넓이가 18홀 기준 90만㎡ 정도인데, 국내에서 유명한 잠실 파크골프장이 9홀 1만5000㎡에 불과하다.

`인기 생활 스포츠'라는 명분이 있는 데다 건설까지 쉽다는 데 힘입어 전국에서 파크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현재 충북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충주 5곳과 청주 2곳을 포함해 모두 12곳이고, 추진 중이 곳까지 더하면 15곳이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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