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 하루 전 北 일부 지역서 차량 움직임…도발 우려
尹취임 하루 전 北 일부 지역서 차량 움직임…도발 우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5.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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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서 차량 포착…풍계리도 움직임
평양 순안공항 등 미사일 발사도 가능해

한미 공군, F-35A 포함한 연합 공중 훈련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주요 지점에서 차량을 운행하며 의심스런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식에 맞춰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 연합군은 공중 훈련에 나섰다.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1일 개성공단 화재 경위에 관한 질문에 "정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했으며, 최근 개성공업지구 내 미상 차량 움직임 등에 대해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개성공단에서 난 화재가 차량 움직임과 연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설비를 무단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불이 났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개성공간에서 도발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은 2020년 6월 개성공단 안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의심스러운 차량 움직임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4일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파란 천막으로 지붕이 가려진 핵실험장 지휘소 건물 앞에 화물차 1대가 주차된 모습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개보수 공사에 나선 이후 지휘소 주변에서 차량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평양 순안공항 등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7일 북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발사 후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북한이 윤 당선인 취임에 맞춰 도발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미 연합군은 대북 경고에 나섰다.



한미 공군은 이날부터 2주 일정으로 공중 연합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35A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 상공에 은밀히 침투할 수 있는 대북 기습 타격 핵심 전력이다. F-35A는 저피탐 전투기라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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