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투기성 매수세 급감 충북 아파트 거래 절반 `뚝'
외지인 투기성 매수세 급감 충북 아파트 거래 절반 `뚝'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5.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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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주·제천 중심 감소
1분기 전체 7222건 그쳐
정부 대출규제·금리 인상
투심 위축 … 관망세 지속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올해 들어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50% 넘게 줄었다.

특히 아파트 매매 거래량의 40% 가까이 차지했던 외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2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708건)에 비해 54%나 감소했다.

청주시와 충주시, 제천시 등 그동안 외지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던 지역의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거래 경기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청주시의 경우 4개구 모두 매매 거래량이 감소했다.

흥덕구는 올해 1분기 매매 거래량이 1028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057건)에 비해 66%가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상당구(1633건→ 686건), 서원구(1713건→ 818건), 청원구(1238건→ 685건)가 각각 57%, 52%, 44% 감소했다.

충주시는 올해 1분기 1028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져 전년 동기(1628건)보다 36%가 감소했고, 제천도 지난해 같은 기간 887건에서 올해 419건으로 줄면서 52%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외지인들의 투기성 매수가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도내 외지인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253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4979건에 비해 49.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1년 전 2255건에서 올해 1190건으로 1065건(47.2%) 줄었다.

충주가 487건에서 483건으로 4건(0.82%), 제천이 289건에서 134건으로 115건(53.6%) 감소했다.

이처럼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이 줄고 있는 것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고 집값도 하락 조짐을 보이자 외지인의 아파트 투자 열기도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충북으로 외지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그에 힘입어 제천과 충주는 여름과 가을 무렵 아파트값이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강화된 부동산 대출규제 등 다주택자의 자금여력까지 제한돼 외지인의 투자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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