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숨결이 만든 자유로움
풍경의 숨결이 만든 자유로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5.05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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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충주 중앙탑
한반도의 중심 그리고 충주호
넓은 강·빈 들판의 여유 `웅장'

탁 트인 공간의 멋이라면 자유로움입니다.

거칠 것 없는 들판의 바람은 답답한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줍니다.

하지만 빈자리마다 건물들이 채워지면서 넓은 강과 빈 들판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땐 충주호를 찾습니다. 한국의 땅 중앙이라는 아우라와 내륙의 바다라는 규모를 자랑하는 충주호에 서면 무게를 버린 자유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넓은 강과 들판을 끼고 야트막한 구릉 위에 우뚝 서 있는 중앙탑은 긴 세월이 무색하게 날렵합니다.

오를수록 작아지는 대지도 웅장함을 드러내는 배경입니다.

좁은 계단을 타고 오르면 주변을 호령하듯 바람도 거셉니다. 탑의 위용은 규모만이 아닐 겁니다.

오랜 시간이 고여 생긴 깊이와 숱한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뎌낸 힘이 만들어낸 풍경의 숨결에 있습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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