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토론회와 소통정치의 미래
후보토론회와 소통정치의 미래
  • 신선진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 승인 2022.05.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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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신선진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신선진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대통령선거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은 그 추세가 증가세임에도 60.2%에 불과해 77.1%의 투표율을 기록한 최근의 대통령선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선거보다는 투표율이 저조한 지방선거지만 그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가볍게 볼 선거가 아니다. TV와 기타 매체에서 자주 노출되는 도지사 외에도 4년간 충북 전체의 교육정책을 책임질 교육감, 유권자 개인이 속한 지방자치단체를 운영하는 세부적인 조례나 규칙들을 제정하고 집행할 지방의회 의원들과 기초자치단체장 등 무려 7개의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흔히들 “당색이나 인물보다는 정책을 보고 투표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결국에는 소속을 떠나 한 `개인'이 고심해서 지역사회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유권자가 그 정책들을 판단하여 투표해야 미래의 후보자들도 더 좋은 정책으로 승부를 보는 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순환을 돕기 위한 정책이 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토론회가 그것이다.

후보자토론회는 각 가정집 안방에 있는 TV를 통해 방영되기에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비교·검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이다. 후보자토론회는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발전해 왔다. 예전에는 후보자가 옥외연설회 방식으로 청중을 모아놓고 일방적인 지지호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토론 의제와 질문사항 선정부터 국민의 의견을 구하는 쌍방 참여 방식의 후보자토론회가 운영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사항을 공모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수렴하여 토론회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후보자들도 유권자가 궁금해하는 지역 의제에 대해 성실히 답하기 위해 보다 심도 있게 답변을 검토하고 양질의 토론자료를 준비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해당 사회문제 해결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게 된다.

한편 후보자토론회는 공정한 선거운동 방법이기도 하다. 언론출연의 기회가 적어 본인을 어필하기 힘든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장 후보자도 후보자토론회를 통해 본인의 정책을 홍보하고 타 후보자들과의 차별성을 꾀할 수 있다.

올해 1월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기존에 공영방송사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지방선거 후보자토론회가 지상파방송사(충북의 경우 CJB청주방송)에서도 중계 가능해졌다. 후보자에게에는 선거운동의 범위가 한층 더 넓어졌음을, 유권자에게는 후보자들이 지자체의 실정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 얼마나 현실적인 정책들을 내놓는지 검증해볼 기회가 많아졌음을 뜻한다.

이전보다 더 후보자의 공약과 그 검증에 관심을 갖게 된 유권자의 요구에 발맞춰 후보자들은 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후보자토론회를 통해 후보자들을 꼼꼼하게 비교·검증하여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역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갈등을 잘 조정해 나갈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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