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 선거 `50대 정치 신인' 맞대결
청주시장 선거 `50대 정치 신인' 맞대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5.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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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봉, 민주당 경선서 한범덕 꺾고 승리 `이변'
국민의힘 일찌감치 이범석 전 부시장 후보 공천
송재봉(민주), 이범석(국힘)
송재봉(민주), 이범석(국힘)

6·1 지방선거 청주시장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2) 전 청와대 행정관과 국민의힘 이범석(55) 전 청주부시장의 정치 신인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시장 경선에서 시민사회단체 출신 송 전 행정관이 징검다리 재선 경력의 한범덕(70) 현 시장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을 꺾고 후보로 확정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경선은 지난 28일과 29일 이틀간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의 여론조사 합산 방식으로 이뤄졌다.

송 전 행정관은 정치 신인의 열세 속에서도 △권리 42.23% △안심 39.95%를 득표 △30.08%와 △39.14%에 머문 한 시장을 따돌리며 파란을 일으켰다.

정치신인 가산점을 반영하면 49.31%로 34.61%의 한 시장과 득표율 차가 15%p로 더 벌어진다. 완벽한 경선 승리다.

한 시장이 패배하면서 청주는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단 한 번도 연임에 성공한 시장이 없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강원도 정선 출신의 송 전 행정관은 원주 대성고와 청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 충북NGO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충북지역 시민사회운동을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18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실과 제도개혁비서관실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앞서 국민의힘은 4월 23일 이 전 부시장을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송 전 행정관과 이 전 부시장 모두 나이가 50대인 터라 당선자는 `역대 최연소 시장' 타이틀을 얻게 된다.

청주시 미원면 출신의 이 전 부시장은 신흥고와 충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내무부, 기획예산처, 옥천부군수, 충북도 정책기획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재난협력정책관을 역임했다.

2017년 1월 청주부시장으로 임명된 뒤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이승훈 전 시장의 중도하차에 따른 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재선 도전에 실패한 한범덕 시장은 경선 후 자료를 내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이어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시민, 당원 여러분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경선에서 승리한 송재봉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드리며 본선 승리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향 발전과 민주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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