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노마스크 `의견 분분'
실외 노마스크 `의견 분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4.26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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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취식 허용 … 사실상 방역조치 해제
“여름 전 시행” vs “마지막 보루 … 지속”
첨부용.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단계로 낮아짐에 따라 영화관 내 취식이 가능해진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취식 가능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2.04.25. /뉴시스
첨부용.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단계로 낮아짐에 따라 영화관 내 취식이 가능해진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취식 가능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2.04.25. /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내 취식 금지 해제에 이어 최후 방역지침인 실외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여름 전에 `노 마스크'가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당분간 의무 착용 조치가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코로나 확산을 막을 마지막 방패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25일부터 영화관, 대중교통, 실내 스포츠경기장에서의 음식물 섭취가 허용됐다. 여기에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정부가 이번주 실외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 해제를 검토하면서 `마스크 프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0년 11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지 1년 5개월여만이다. 이미 낮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섣부른 더위에 노 마스크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졌다.

직장인 윤모씨(26)는 “실내 마스크 해제는 어렵겠지만 실외 마스크는 해제된다면 대환영”이라며 “지난 2년간 마스크를 쓰고 지낸 여름이 정말 힘들었는데 더워지는 날씨에 실외 마스크 정도는 풀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모씨(51)도 “장마철엔 습하고 더울텐데 그 전에 꼭 해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실내 취식금지를 해제하면서 실외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는 것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회사원 임모씨(28)는 “실외에선 감염력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외부 활동 중 마스크 미착용에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마스크가 방역지침 최후의 보루인 만큼 현행 지침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히 적지 않다.

전모씨(27)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까지 풀어버린다면 노약자나 어린이 등 감염병에 취약한 사람들이 느끼는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 `실외'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전씨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며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 등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기준을 명확히 하고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에 대한 제재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실외마스크에 대해 과학적 측면만 놓고 보면 실외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실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유지 필요성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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