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바이오제약 `날개 다나'
충북 바이오제약 `날개 다나'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4.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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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엔데믹 영향 위축 업계 주가 상승 … 다시 활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 충북 연고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에 대해 전향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의지에 따라 셀트리온 삼형제를 비롯한 관련 주가가 올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은 16만8000원으로 전일대비 1만2500원(+8.04%)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1400원으로 전일대비 3700원(+6.41%), 셀트리온제약은 8만7900으로 전일대비 4800원(+5.78%) 상승했다.

최근 엔데믹으로 인해 국내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이 시들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업체는 모두 8곳이다.

이 중 SK바이오로직스와 유바이오로직스만 임상 3상을 마치거나 진행 중이다. 나머지 6곳은 진행이 더디다. 충북 소재 기업인 HK이노엔, 큐라티스는 1상에 머물러 있다.

치료제 개발도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의 경구용(먹는) 치료제의 국내 도입으로 열기가 식고 있다.

국내에 허가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JW중외제약의 `악템라'와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있다. 현대바이오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은 19건이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 치료제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개발 중단 또는 계획 수정이 늘고 있다.

이처럼 엔데믹으로 위축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해 새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업계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오송과 오창에 집중된 백신생산시설을 갖춘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큐라티스는 2020년 8월 완공된 청주 오송 신축 공장에 mRNA 백신 생산에 필요한 공정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에서 RNA 합성을 통한 원액 생산, mRNA와 LNP(지질나노입자) 생산 등 원액에서 완제품까지 모든 공정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다. 연간 7억5000만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GC녹십자는 오창 공장에 완제의약품 대량 생산이 가능한 통합완제관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10억 도즈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도 2022년까지 1억 도즈의 mRNA 백신 생산·공급을 목표로 위탁생산사업에 뛰어들었다. 오송에 완전자동화 mRNA 백신공장을 12개월 내 건설할 계획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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