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행사 데드라인은 11월(?)
문화예술행사 데드라인은 11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4.25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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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집중 … 가을 이 후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정부 대면행사 조기집행 가닥 … 대안마련 목소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침체된 지역의 문화예술계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지만 가을이후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다. 특히 지역 축제가 대거 하반기에 몰려있다 보니 공연과 전시 등 모든 행사를 겨울 이전에 개최해야 한다는 `11월 데드라인설'이 제기되고 있다.

저온에서 확산세가 심해지는 감염병 특성상 11월을 기점으로 온도가 낮아지는 시기에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정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집행되지 못하고 밀려 있던 교류 사업이 많이 배당되고 있다”며 “가을 이후에는 감염병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다보니 강제적이지는 않지만 대부분 사업을 11월 이전까지 마쳐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정부 방침이 대면행사의 경우 11월 이전 조기 집행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여기에 지역의 문화예술계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북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공모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충북문화재단은 사업결산 및 보고를 12월 말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문화도시 청주 사업 역시 1년 단위로 사업비를 집행하고 있어 대면 행사 11월 이전 추진에 따른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지역 예술인은 “하반기에 공연을 준비 중인데 관객들이 입장할 수 있는 기간에 사업을 추진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면서 “아티스트들에겐 관객의 호응이 중요하다. 온라인으로 공연하면 현장감이 떨어진다. 코로나가 언제 다시 출현할 지 알 수 없어서 가능한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빨리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올 하반기에는 예술축제, 국제행사, 시·군 농산물축제까지 대면으로 기획되고 있어 문화 예술계의 공연 준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문화기획자는 “하반기는 대면 행사가 많아질 것이고, 언제일지 모르지만 감염병이 유행하면 대면으로 진행하는 행사나 공연은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면과 비대면에 대한 방안 마련과 새로운 창작작품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기보다는 기존 작품을 탄탄하게 재구성해 공연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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