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괴산군수 경선 `안개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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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2.04.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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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경·정섭엽 “도·중앙당 공정·상식 파괴” 비난
송인헌 “당원 선거명부 사전 유출 … 도당 실수” 강조

6·1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괴산군수 선거에 출마할 국민의힘 후보 확정이 안개 정국에 빠져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간 공천 경쟁에 따른 불협화음이 유발된데 이어 경선 여론 조사도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송인헌(66)·이준경(59)·정성엽(62) 예비후보 3명이 지난달 20일 일제히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는 앞서 공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최종 확정된 후보를 지지하고 원팀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하기로 약속 했었다.

하지만 최근 이들 예비후보는 선거인 명부 사전 유출로 파열음이 터졌다.

이준경·정성엽 예비후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앞서 3번 낙선한 송인헌 예비후보를 경선 참여자에 포함한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지난 19일과 21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과 상식이 파괴됐다”며 충북도당과 중앙당 공관위를 싸잡아 비난했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 명부 사전 유출 문제까지 겹쳤다.

두 예비후보는 “도당이 경선 선거운동을 위해 배부한 선거인명부가 특정후보에게만 당원 본명과 실제 전화번호가 전달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21일 이 예비후보 배우자는 충북도당에서 지역 당협위원장인 박덕흠 국회의원의 다리를 잡고 함께 넘어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이 예비후보는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박 의원도 유출 경위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도당은 “직원이 선관위에 보낼 명부를 한 예비후보에게 잘못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송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오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세 후보 모두 동일한 명부를 받기로 했지만 전달 과정에서 도당의 실수로 저에게만 두 후보와 다른 내용의 명부를 받았다”며 “이는 특혜가 아니라 도당 실수로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앙당과 충북도당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봉합하고 후보를 낼 것인가에 지역정가의 관심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로 이차영 현 군수(60) 를 확정, 발표했다.

이 군수는 25일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을 공개한 뒤 본격전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확인됐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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