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이정후 시대'
KBO `이정후 시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4.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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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천타석 이상 타자 중
장효조 넘어 역대 타율 1위

바야흐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시대다.

KBO리그 입성 때부터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이정후가 데뷔 6년 만에 `통산 타율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야구의 전설인 고(故) 장효조까지 밀어냈다.

18일까지 통산 2997타석을 소화 중이던 이정후는 19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타석을 소화했다. 통산 3002타석에 들어서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000타석 이상을 기록한 타자들을 대상으로 매기는 통산 타율 순위에도 포함됐다.

등장과 함께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치며 통산 타율 0.339(2654타수 901안타)를 작성한 이정후는 통산 타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지키고 있던 장효조는 2위로 내려갔다. 장효조는 한국 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타자다.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던 그는 1983년부터 1992년까지 뛰며 통산 타율 0.331(3050타수 1009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이정후는 대선배도 가뿐히 넘어섰다.

등장부터 남달랐던 타자다.

이정후는 KBO리그 첫 해였던 2017년 전경기(144)를 뛰며 179안타를 때려내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처음 프로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이종범 LG 트윈스 퓨처스 감독의 아들로 주목 받았지만 이내 자신의 실력으로 관심을 돌렸다.

`반짝' 활약이 아니란 점은 이정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놀라운 첫 시즌을 보낸 이후에도 이정후는 계속해서 성장했다. 2019년엔 193안타를 때려냈고, 지난해는 치열한 경쟁 끝에 타율 0.360로 타격왕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17일에는 통산 900번째 안타를 최연소(23세7개월28일), 최소경기(670경기)만에 쳤다.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의 최연소(24세9개월13일) 기록과 `아버지' 이종범 감독의 최소 경기(698) 기록을 모두 추월한 결과다.

이정후가 현역으로 뛰고 있는 만큼 통산 타율은 계속 변화할 수 있다.

그러나 3000타석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0.339의 높은 타율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데뷔 후 지금껏 큰 슬럼프 없이 꾸준한 성적을 냈던 이정후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이 자리를 오랫동안 지킬 것이란 기대도 하게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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