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85% "尹, 성평등정책 잘 못할 것"…긍정평가 3% 뿐
20대 여성 85% "尹, 성평등정책 잘 못할 것"…긍정평가 3% 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4.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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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국민 48%는 차기 정부가 양성평등정책을 잘 추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대 여성은 8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국민 10명 중 7명은 양성평등정책에 동의하지만, 국민 절반(49%)은 성평등이 실제로 실현되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재선 한국리서치 사장은 2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새 정부 양성평등 정책의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尹정부 성평등정책, 긍정 36%, 부정 48%



한국리서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는 '윤석열 정부가 양성평등정책을 잘 못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36%였다.



특히 20대는 성별에 따라 평가가 크게 갈렸다. 20대 여성 85%가 새 정부의 양성평등정책에 부정적 평가를 한 반면 20대 남성은 26%만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긍정 전망은 20대 여성 3%, 20대 남성 48%로 차이가 16배에 달했다.



지금까지 추진된 정부의 양성평등정책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답변이 41%로 가장 많았다.



'여성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29%, '남성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12%였다. 남성 청년의 경우 20대의 51%, 30대의 50%가 '양성평등정책이 여성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정부나 국회보다는 개인(73%)과 가정(60%)이 성평등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봤다.



성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주체로 개인과 가정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교육기관(49%), 정부(43%), 직장(37%) 순이었으며 입법기관인 국회는 29%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10명 중 7명 "젠더갈등 심각"…20대는 10명 중 9명



젠더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 젠더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71%로, 지난해 2월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심각하다는 응답이 증가했는데, 20대는 90%가 심각하다고 대답해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았다. 응답자의 52%는 젠더갈등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고, 27%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20대 여성의 62%, 20대 남성 43%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국민 76%가 양성평등정책에 동의한다고 답해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양성평등과제로는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 보장'이 33%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남녀평등 의식과 문화 확산'(44%)이 뒤를 이었다.



◆10명 중 6명 "직장 내 여성 차별 심각"



조직 내 성차별 인식 및 경험과 관련, 응답자 60%는 직장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남성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는 응답자는 32%였다.



남성들도 직장 내 여성 차별(48%)이 남성 차별(35%)보다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다만 가정 내 여성 차별은 여성과 20~30대 절반 정도만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여성 차별에 대해 여성은 50%가 동의한 반면 남성은 26%만 동의했다. 연령별로는 20대 52%, 30대 49%로 가장 높았다.



최근 1년 새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차별적인 경험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32%였는데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가 60%로 가장 많았다.



'최근 1년 새 성차별적 콘텐츠를 접한 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42%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매체별로는 '인터넷 기사 및 댓글'(62%), '유튜브, 아프리카 TV, 틱톡 등 동영상 콘텐츠'(60%), 'SNS'(5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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