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의 난… 황제 눈물
조코비치의 난… 황제 눈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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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컵 결승서 페더러 꺾고 우승… 대이변 연출
'신성' 노박 조코비치가 '황제' 로저 페더러를 잠재웠다.

세계랭킹 4위 조코비치(20·세르비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유니프릭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2대1(7-62, 2-6, 7-62)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1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낸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잇따라 브레이크 당하며 허무하게 내줬다. 승부는 2세트를 손쉽게 따낸 페더러쪽이 우세했지만 세르비아의 신성은 황제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결국 경기 두번째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서야 승리의 여신이 조코비치를 향해 웃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누르고 올라온 조코비치는 페더러까지 제압하면서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의 새로운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올 시즌 5번의 대결만에 페더러에게 첫 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강한 선수들이 즐비했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테니스 최고의 선수를 꺾었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의 로저스컵 연승 행진을 '16'에서 마감시킨 조코비치는 올 시즌 ATP 투어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1∼3위인 페더러, 나달, 앤디 로딕(미국)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94년 스톡홀롬 대회에서 보리스 베커(독일)가 당시 1∼3위이던 피트 샘프라스(미국),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마이클 스티치(독일)를 잇따라 제압하고 우승한 뒤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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