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주기와 영양
생리 주기와 영양
  • 박주연 식품영양학박사
  • 승인 2022.04.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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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주연 식품영양학박사
박주연 식품영양학박사

 

오마크론 변이가 창궐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간 등장한 온갖 코로나19 변이 중에서 오미크론은 전염성은 강하나 치명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덕분에 감염돼도 대부분 가볍게 앓고 낫지만, 상당 기간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적잖다.

용케 감염을 피하고 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언제 내 차례가 될지 알 수 없는 일인 탓이다.

게다가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여성이 일상 급변, 스트레스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여러 제품이 생리 주기 규칙성에 도움을 준다는 뉘앙스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되거나 허용된 원료는 없다.

`철분제'도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사람은 먹어야 하지만, 잦은 생리로 인해 빈혈이 우려되는 정도라면 식사만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보충하더라도 가임기 여성 하루 권장량(14㎎) 이하 저용량이 알맞다.

우리나라 빈혈 유병률은 2019년 6.9%다. 내가 해당하는지를 고려해 보충제를 섭취한다.

철분은 1회 섭취 기준으로 돼지 간(8㎎/45g), 순대(7.1㎎/100g), 굴(6.98㎎/80g), 보리(2.16㎎/90g), 시금치(1.91㎎/70g), 두부(1.23㎎/80g), 달걀(1.08㎎/60g) 등에 풍부하다.

백미는 보리보다 약 3분의 1가량 철분(0.72㎎/90g)이 더 들어있다. 밥에 보리를 섞어 먹는 것은 철분 섭취에도 훨씬 유리하다.

가임기 여성 영양에는 엽산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남성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엽산은 매우 중요하다.

필자가 과거 종합 비타민 미네랄을 대상으로 인체 시험을 했을 때 여러 영양소 중 DNA 건강과 관련돼 유의미한 결과는 보인 것은 비타민 B9, 즉 엽산이었다.

“의사, 영양사 고시 등에서 생화학 시험을 볼 때 답을 모르면 엽산을 답으로 쓰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듯 엽산은 세포 분열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 참 중요한 영양소다.

필요한 양으로는 다른 비타민 B들보다 양이 적어 마이크로그램 단위로 관리 섭취돼야 한다.

엽산은 먹어서 이로운 영양소 중 하나이기에 식품으로 섭취하도록 먼저 애쓰고, 혹시 부족하다면 영양제 형태로 보충한다.

엽산은 시금치(190ug/70g), 대두(151ug/20g), 깻잎(105ug/70g), 딸기(81ug/150g), 달걀(49ug/60g) 등에 많이 들어있다.

김치류 섭취로도 엽산을 많이 보충할 수 있다. 오이소박이는 450ug/60g으로 매우 높은 엽산 함량을 자랑한다.

파김치, 총각김치도 각각 180ug/40g, 103ug/40g으로 배추김치 대비(6ug/40g) 상당히 높은 함량을 보인다.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김치 섭취가 엽산 섭취에 도움이 된다.

엽산은 1000ug이 상한 섭취량인데 이를 넘기지 않도록 여러 보충제를 먹을 때는 그 양을 합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영양 불량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식사량을 유지하는 동시에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반드시 유제품을 하루 1~2잔씩 마시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를 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하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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