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예술제 예술여행을 하다
청주예술제 예술여행을 하다
  • 심억수 시인
  • 승인 2022.04.10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상엿보기
심억수 시인
심억수 시인

 

청주예술제가 4월 1일부터 6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과 아트홀,그리고 청주시 일원에서 열렸다.

문길곤 회장이 취임하고 처음 펼진 청주예술제는 코로나로 인해 야외행사를 전면 취소하였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대처하는 콘텐츠 개발로 미디어 활용과 온라인 공연 등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실내 행사로 진행되었다.

청주예총 문길곤 회장은 개막 인사에 `희망의 빛을 찾아 떠나는 예술여행'의 주제로 펼쳐진 이번 예술제는 86만 청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

생명문화 도시 청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건축, 국악,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음악 등 10개 협회 전문 예술가들의 저력을 응집했다.

6일간 열린 예술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그리고 강연회 등 모두 24건의 행사가 펼쳐졌다.

예술문화가 코로나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백신이 되길 바라며 따뜻하고 행복한 예술여행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인간은 누구나 희망을 품고 산다. 희망은 앞날에 대한 기대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바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꿈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요즈음 나의 바람은 마스크를 벗고 일상이 회복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정부에서 `위드 코로나'로 일상을 회복하려 노력하지만 전염병의 공포와 거리 두기로 인한 경제난은 여전하다. 하루빨리 팬데믹 시대가 종식되어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불평등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예술제는 예년과 달리 예술제 기간 개최한 공연 및 전시 작품을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유튜브로 제공되는 행사명은 “예술인 대동 한마당 큰 잔치/ 나도람 예술단 파이팅! 노래로 희망을 열어 가요 우리-/문화도시 청주의 예술발전을 위한 세미나/ 19회 청주예술제 건축, 문인, 미술, 사진 전시/ 4회 국악과 함께하는 흥(興)/ 청주 아마추어 무용제/ 연극 공연 `그놈 이야기'/ 가요 한마당 성인 가요 베스트” 등으로 4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청주시청 공식 유튜브 링크로 다시 볼 수 있다.

청주의 예술인들이 펼치는 예술여행을 하면서 많은 생각에 잠겼다. 여행이란 자신이 사는 고장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떠나는 행위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개척정신이 필요하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떠날 수 있다. 현실에 자족하지 않고 새로운 꿈을 향해 가는 도전이다. 그러기에 예술인의 삶 자체가 질곡이다.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행사를 주관하고 참여한 모든 예술인의 노고와 봉사에 감사한 마음이다. 행사를 둘러보면서 다른 분야 예술인의 고통을 알게 되었고 행위 예술가의 삶을 직간접으로 느꼈다. 나 자신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다.

생각해 보면 예술은 단순히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여 표현하는 것만이 아니다. 상실되어 가는 인간의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일이다.

철학자 칼 포퍼는 삶의 정의를 “모든 삶은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이다”라고 하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만난다. 지난한 세월 앞에서 우리는 행복을 위해 희망의 빛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빛은 어둠을 덮어 세상을 밝게 한다.

코로나로 어두워진 마음이 밝아졌다. 잠시 잊고 있던 자연과 예술의 조화로움을 만끽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여유로움이 들어왔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 자신의 삶을 만드는 것 또한 자신의 마음이다. 19회 청주예술제 청주의 전문 예술인 전시 작품과 공연을 감상하며 나의 삶을 돌아본 의미 있는 예술여행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