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로 하나되는 국내 최대 메가시티 도약한다
스포츠로 하나되는 국내 최대 메가시티 도약한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4.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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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 유치 도전
지난 1월 FISU 후보도시 선정… 현장평가 후 10월 개최지 최종 확정
4개 시·도 저비용·고효율 대회 준비-온라인 100만명 서명운동 전개
성공 땐 관광·경제 등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 전국 자치단체 관심

충청권 4개 시·도의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유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인접 광역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세계적인 행사 유치에 나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충청권 메가시티) 구축도 그 만큼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성공여부는 국내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개최지 선정 6개월 앞

충청권 4개 시·도가 참여하는 충청권공동유치위원회는 지난 1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 후보도시로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FISU는 오는 7~9월 후보지를 방문해 기술 점검과 현장 평가를 진행한다. 개최지 최종 발표는 오는 10월 9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리는 FISU 집행위원 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유치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 유치와 국가적 행사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범국민적 유치 열기를 담는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 중이다. 이미 10만여명이 참여해 충청권의 뜨거운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서명운동 전개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유치위원회 등은 온라인 서명(http://sign01.bizvion.kr/index.do#cont05)에 집중하고 있다.



# 충청권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지역경제 도약 기대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에서 2020~2030년대까지 개최하는 유일의 국제종합스포츠대회가 될 전망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국제대회 개최는 지난 2017년 대전 U-20 월드컵 대회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있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시 단기적으로는 충청권의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함은 물론 특히 각종 교통 인프라 보완을 통해 전국 일일 생활권의 중심이자 국내 최대 단일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광주대회를 통해 광주시의 도시브랜드가 2013년 34위에서 2015년 22위로 12계단 수직 상승한 점을 통해서도 국제적인 인지도 상승이 예상된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하여 역동성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충청권 메가시티는 진일보할 것이다.

지역경제도 한층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직·간접적 경제파급효과는 약 2조7289억원으로 예측된다. 취업 유발효과 1만499명, 고용 유발효과 7244명에 달한다.

광역교통망 정비, 숙박시설 개선 등으로 마이스산업(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이벤트와 박람전시회)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30년까지 외래 방문객 200만명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회 개최년도인 2027년에는 외래 방문객 직접 경제효과도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저비용·고효율 추구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저비용·고효율의 대회를 지향해 신규 경기시설 신축을 최소화한다. 기존 경기시설을 중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4개 시·도 내 기존 공공 체육시설 및 대학 체육시설을 개보수하거나 증축해 비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총 5906억원을 투입해 150여개국에서 1만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2조2000억여원을 투입해 45개국 1만3800여명이 참가한 것과 2015년 광주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6190억원을 투입해 146개국 1만3000여명이 참가한 상황과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저비용·고효율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공동 개최하는 만큼 4개 시·도별로 부담할 비용은 국비 지원액(국비 1772억원)을 제외하면 783억5000만원(지방비 3134억원·대회수입 1000억원)에 불과해 대한민국이 유치한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중 가장 부담이 적은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충청권 메가시티 가속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충청권 유치는 세계 만방에 충청의 저력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이벤트이다.

더불어 충청권 4개 시·도는 메가시티 글로벌 브랜드 가치 향상, 지역경제 도약, 대학 스포츠의 중흥, 스포츠 접근성 향상 및 지역사회 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국제 경기대회 유치에 따른 광역 교통망 정비는 지역사회 통합의 큰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 세종시에 마련할 예정인 종합 선수촌은 각 경기장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보다 원활한 이동을 위한 도로정비는 4개 시·도의 연결을 보다 원활하게 할 것이다.

대회 진행에 따라 각 시·도별 자원봉사자, 대학생 등이 자연스럽게 왕래하며 지역사회 통합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의 첨단 과학·기술, 세종시 행정수도, 충남·북의 문화와 자연경관, 축제 등이 어우러져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방문객 증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인천공항과 KTX 연계로 오송역, 대전역, 서대전역, 천안·아산역 등의 교통수요 향상은 물론 청주공항의 국제공항 이미지 또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로 충청권 4개 시·도의 내·외향적 발전은 550만 충청인의 명실상부한 메가시티 전략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동북아시아 3국인 한국, 일본, 중국을 제외하면 그 규모가 크게 약화되는 아시안게임과 달리,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펼쳐지기에 대회 위상은 더욱 높다.

충청권은 대한민국 국가 GRDP(지역총생산)의 12.5%, 국내 인구의 12%, 총 대학의 15.4%(이상 2020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동안 국제종합스포츠 대회를 치른 적이 없다.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개최한다면 명실상부한 국제적 도시이자 대한민국의 중핵 메가시티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진일보할 전망이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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