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큰손들, 청주지역 아파트에 `눈독'
서울 큰손들, 청주지역 아파트에 `눈독'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4.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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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779건 매입 … 충주 348건 전국 9위 랭크
덜 올랐다 인식·접근성 우수·개발 호재 풍부 영향
가격도 10% 이상 ↑ … 실수요자 내집 마련 부담 ↑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최근 6개월간 전국에서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청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데다 인근 세종, 대전 지역보다 집값이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 자금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거주지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지난해 8월~올해 1월)간 서울 거주자 지방 아파트 매매거래 상위 지역을 보면 청주가 779건으로 전국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또 충주가 348건으로 거래량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해당지역에 살지 않는 외지인이 아파트를 사들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향후 일자리와 입주물량 증가 등 인구 유입요인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충북은 다른 지방보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각종 개발 호재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아파트 청약과 대출이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이 많아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외지인의 충북 아파트 매입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충주가 10.9% 상승했으며 청주도 10.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지역 아파트시장이 외지인들의 손에 좌지우지된 셈이다.

투기 세력들의 아파트 매입이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실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등 돈줄 조이기에 나서자 외지인의 아파트 매매건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 1월 충북의 외지인 아파트 매매는 627건으로 전년 동월(1928건)에 비해 67%가 하락했다.

2월에도 892건으로 1년 전(1627건)보다 45% 감소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덜 오른 지역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다”며 “외지 투자가 계속될수록 청주지역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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