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쓰레기 선 vs 악
재활용 쓰레기 선 vs 악
  • 김소운 청원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주무관
  • 승인 2022.04.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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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소운 청원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주무관
김소운 청원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주무관

 

플라스틱 용기, 종이 박스, 음료수 병, 알루미늄 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활용품들이다. 이것들은 제조하기 쉽고 저렴하며 사용하기 편리하여 이제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렇게만 보면 재활용품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꼭 필요한 `선'같은 존재 같아 보인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얼핏 보면 착해 보이는 재활용품들은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재활용품을 제작하는 과정, 폐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하고 재활용품을 만들기 위해 채취하는 재료는 화석연료 즉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물질로 재활용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구온난화에 기여한다.

재활용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은 매년 3억톤 이상 생산되지만 9%만이 재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 외 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 쓰레기가 되어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바다를 떠다니다가 결국에는 인간 몸에까지 흡수된다. 이 밖에도 여러 재활용 쓰레기들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수백만의 동물들이 매년 재활용 쓰레기를 음식으로 착각하고 먹어 상처를 입거나 죽는다.

생각보다 큰 피해를 주는 재활용쓰레기.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로는 재활용품 사용 줄이기가 있다. 재활용 배달용기를 생물 분해되는 친환경용기로 플라스틱 빨대를 녹말 빨대로 교체하고, 테이크아웃 시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근본적으로 재활용품 사용을 줄여 재활용품 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분리수거 잘하기이다. 재활용품은 말 그대로 다시 쓸 수 있게 만든 제품인데 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아 그냥 쓰레기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로는 정부의 정책 실시가 있다. 재활용업체에 대한 지원, 재활용 공모전 주최, 재활용용기 규격화, 재활용 방법 교육이나 공익광고 등으로 재활용률을 높인다면 쓰레기 감소에 효과적일 것이다.

재활용쓰레기, 우리의 노력에 따라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될 수도, 해를 끼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재활용쓰레기의 선·악은 우리 손으로 결정 하는 것이다. 기업,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일반국민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재활용하기 위해 노력 한다면 재활용품은 우리 삶에 큰 도움이 되는 선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구를 위해 나부터, 우리부터,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다면 자손들에게 더 나은 깨끗한 환경을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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