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순간 바로 사게 되는 1초 문구
보는 순간 바로 사게 되는 1초 문구
  •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2.04.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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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도서관 업무에 있어 3월과 4월은 매우 바쁜 시기이다. 각종 강좌 및 도서관 주간 특강 행사 등을 위한 홍보시즌이기 때문이다. 강좌를 개설할 때에는 수강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내용적인 측면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지금은 개설된 강좌를 이용자가 어떻게 하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고민한다. 즉 도서관 업무에서 중요한 마케팅 시즌인 것이다.

도서관 사업은 비영리 목적으로 마케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유·무형의 상품들을 홍보하고 이용자의 관심을 환기시켜 결국 생산자의 의도로 이끄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마케팅이라고 하였을 때 도서관의 사업 또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일상 속 매 순간순간이 마케팅 활동의 연속일 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마케팅에 관련된 책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도서 `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 - 장문정'에서는 상품 언어라는 개념을 통하여 일상의 마케팅 과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은 음성(말)보다는 문구에 집중한다고 한다. 실례로 성인 10명 중 5명은 `콜 포비아'(콜포비아는 전화로 음성통화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신조어)를 겪어 카톡과 문자 등의 비대면 메신저 연락을 선호한다고 한다. 즉 판매자가 상품에 대한 직관적인 창의력과 통찰력을 발휘해 이해하기 쉬우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적절한 상품 언어를 선택한다면 자연스레 이용자의 구매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마케팅분야의 변화에 발맞추어 공공기관에서도 수년 전만해도 볼 수 없었던 서비스 네임이 트렌드에 맞춰서 변화하고 있다. 예시로 행정안전부가 지원하고 `디지털타임스'가 주관하는 골목상권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나라에서 엄선한 분야별 전문가를 `디따 해결사'라고 한다. 이렇듯 공공기관 또한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해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하여 현재 트렌드에 맞춘 상품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도서관에 접목한다면 어떨까? 반납, 대출이라는 용어보다는 `책 빌리기', `책 돌려주기'와 같이 직관적인 상품 언어를 사용하거나 도서관의 애칭을 `문명의 기둥', `지식의 관문' 등으로 한다면 도서관분야를 좀 더 다채롭고 흥미롭게 표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친밀감은 이용자들에게 도서관에 대한 관심 환기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고 이런 마케팅의 혁신은 도서관 이용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케팅이라는 상업적인 분야에 대한 주제를 공공기관에 접목한다는 것이 어쩌면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업적 이윤이 아닌 국민이 알아야 하고 국민이 누려야 할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재고시킨다는 관점에서는 이질적인 분야라고만 여길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공공기관이기에 더욱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할 분야일 것이다. 이번 책을 통해 좀 더 친숙한 이미지의 도서관을 만들고자 하는 나의 목표에 대한 역량이 어느 정도 향상된 것 같다.

나와 같이 마케팅이란 분야에 대한 가벼운 지식을 쌓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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