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할 때 차 마셔도 되나
다이어트할 때 차 마셔도 되나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3.2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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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1. 살 빠지는 효과를 기대하지 말자

차 중에는 일부 살 빠지는 효과가 있는 것들도 있는데, 대부분 그 작용이 크지 않다.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고, 차는 그냥 거기에 약간 영향을 끼칠 뿐이다.

가장 흔한 보이차부터 보면, 보이차에는 갈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갈산은 지방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보이차를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들 하는데, 이 보이차 먹고 효과를 보려면 하루 35잔 정도를 마셔야 한다. 이렇게 먹기도 어려울뿐더러, 보이차에도 카페인이 있어서 이렇게 많이 마시면 안 좋다. 그리고 애초에 지방을 많이 안 먹으면 될 것을 다 먹고 보이차로 어떻게 해보려는 것 잘못된 생각이다. 비 다 맞고 속옷까지 다 젖고 와서 드라이기로 어떻게든 말려보려는 것이다. 애초에 비를 맞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또 카페인도 일정 효과가 있는데, 이 효과 역시 엄청 크지는 않을뿐더러 카페인은 다량 섭취하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카페인 함유 음료, 예를 들어 커피 같은 것으로 효과를 보려면 운동하기 전에 마시면 운동 효율이 좀 올라가긴 한다.

그래도 뭔가 도움 되는 성분이 있는 차는 없을까? 그럴 때는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이 함유된 차를 찾아보면 좋다. 코카콜라사에서 나온 태양의 식후비법 W, 태양의 신체건강 W차 2개가 일단 이게 들어있다.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이란 쉽게 말해서 인공으로 만든 설탕인 말토덱스트린을 가공해서 난소화성, 즉 소화가 잘 안 되도록 만든 것인데, 이건 식이섬유라고 보면 된다. 식후혈당 상승억제 효과로, 건강기능식품으로써 국가에서 인정을 받은 성분이다. 하루 15~30g 정도 먹으면 저 효과가 난다. 뭐 엄청나지는 않지만 차를 마시면서 그래도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이 차를 마시는 게 다른 차를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 낫다 정도는 된다.



2. 차는 수분 공급에 의의를 두자

하루 수분 권장량은? 2L이다. 그런데 이 적정 권장량도 못 지키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다. 이게 다이어트 할 때는 왜 중요하냐? 지방 분해 등의 대사 활동을 할 때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을 필요량보다 더 마신다고 살이 엄청 더 잘 빠지는 건 아니겠지만, 물을 필요량보다 안 마시면 살이 잘 안 빠질 수는 있다.

따라서 물을 꼭 마셔야 하는데, 맹물을 못 먹겠다, 물 마시기가 힘들다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 특히 임상을 보다 보면 물 2L 마시라고 해도 꼭 못 마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은 차로 대신해서 마시면 된다.

대신, 카페인이 있는 것은 수분이 보충된 것보다 더 많은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카페인 음료 1잔 드셨으면 물을 2잔 정도 먹어야 한다. 따라서 카페인 있는 차로는 수분 공급을 안 하는 게 좋다.



최종 정리

1. 다이어트 할 때 차 마시면서 살 빼는 효과는 기대하지 말자

2. 카페인 들어간 차는 수분을 오히려 빼앗길 수 있으므로 주의, 운동 30분 전에 마시면 운동 효율에는 도움이 된다.

3.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은 단것 등을 먹을 때 활용해볼 수 있다

4. 다이어트 할 때 맹물 대신 수분 공급을 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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