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고구마는 실컷 먹어도 살이 안찔까
감자와 고구마는 실컷 먹어도 살이 안찔까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3.21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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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감자와 고구마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식이섬유가 많아서 많이 먹어도 안 찌거나 오히려 살이 빠진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과연 그럴까?

대답은 NO. 절대 그렇지 않다. 감자와 고구마도 먹은 만큼 정직하게 살이 찐다. 일단 감자·고구마가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것은 다이어트에 활용할 수 있는 식품이라는 것이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음식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고구마가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인 것은 맞고 식이섬유는 많이 먹을 수록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것도 맞다.

하지만 고구마에는 식이섬유 말고도 당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먹은 만큼은 찐다. 반대로 잎채소 등 당질은 적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들은 정말 다이어트에 훨씬 도움이 된다.

감자와 고구마 정말 살이 찌는 건 맞을까? 감자, 고구마 찐 것을 흰쌀밥과 비교해보자.

칼로리는 감자는 80, 고구마는 157, 밥은 168로 고구마 칼로리가 은근히 높아서 밥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혈당지수는 감자가 80, 고구마는 50, 밥은 85라서 이번에는 감자가 밥과 비슷하다. 감자하고 밥 둘 다 혈당지수가 80이니 높은 편이다.

탄수화물 함량은 감자 18, 고구마 38, 밥 37. 고구마와 밥의 탄수화물 함량이 비슷하다. 고구마의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

결론적으로 감자 고구마가 밥보다 좀 나을 수는 있지만 비슷한 면도 많다. 밥은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고 다들 생각하는데 감자, 고구마는 아닐 거라고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감자, 고구마를 어떻게 조리하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데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임현정 교수님의 `탄수화물 간식류식품 및 조리방법에 따른 혈당지수 및 혈당부하지수' 논문에 따르면 어떻게 조리했느냐에 따라 입자호화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리 방법에 따라 혈당지수와 혈당부하지수에 차이가 난다. 혈당지수와 혈당 부하지수가 높으면 인슐린 분비가 활성화 되서 똑같은 칼로리를 먹어도 살이 더 찔 수 있다.



1) 감자

생것의 혈당지수나 혈당부하지수가 가장 낮고, 찌거나 구운 것이 더 높다. 다만 감자 같은 경우 생으로는 먹기 힘들기 때문에 찌거나 구워서 먹어야 할 텐데 둘의 차이는 크지 않고 거의 비슷하다. 최악은 튀겨먹는 감자튀김이다. 감자튀김은 혈당지수가 63 정도로 의외로 생각보다 높지 않은데 문제는 혈당지수가 낮더라도 지방이 많아서 많이 찐다. 이게 혈당지수가 낮은 게 지방이 있어서 소화가 느려져서 그렇다. 따라서 튀겨먹지 말고 굽거나 쪄서 먹길 권유 드린다. 생것> 구운것> 찐것> 튀긴것



2)고구마

고구마는 생것이 가장 좋다. 고구마는 생으로 먹을 수 있긴 하다. 그다음으로 찐 것이 혈당지수가 낮고 굽게 되면 혈당지수와 혈당 부하지수가 굉장히 많이 올라간다. 마지막으로 말린 고구마는 수분이 날아가면서 포만감은 적어지는데 칼로리는 높아지고 당질이 농축되기 때문에 살이 많이 찔 수 있다. 생것 > 찐것 > 구운것 > 말린것



# 최종 정리

1) 감자와 고구마도 조절 안 하고 먹으면 살이 찐다

2) 감자와 고구마는 밥 대신 먹자. 간식으로 먹기에는 살이 찔 수 있다.

3) 1등 생고구마> 2등 찐 고구마> 3등 구운 고구마(말린 고구마는 피하자).

4) 감자의 경우 찐 감자와 구운 감자가 비슷하다.(튀긴 감자만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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