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당연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2.03.17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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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코로나로 벌써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코로나 소식을 접하면서 걱정과 염려로 두려움까지 가졌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일상의 자리에서 코로나를 접하게 됩니다.

코로나로 힘겹게 지내던 때에 믿음의 성도들에게 알려져서 많이 불리게 된 찬양이 있습니다. 바로 은혜라는 찬양입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의 일상이 모두 은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날 들입니다.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며 즐겁게 교제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얼마나 큰 은혜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우리가 마음 놓고 자유롭게 숨을 쉬는 것이 마스크를 쓰면서 얼마나 큰 은혜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떠들며 놀고 함께 밥을 먹는 일이 학생이면 당연한 일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멈춰진 학교의 일상 때문에 당연한 일이 아니라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누리고 지나오고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였음을 더욱더 깨닫게 되는 날들입니다.

우리 집 막내가 열이 나서 자가키트로 검사를 했더니 양성반응이 나와 온 가족이 PCR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모두 확진~~ 에구구~ 막내를 제외하곤 무증상 확진자들이 집안에서 자택치료 중입니다.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자유가 당연한 게 아니라 큰 은혜였음을 또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로 너무나 아파하는 분들의 소식을 들으면서는 무증상도 당연한 게 아니라 은혜임을 또 깨닫습니다.

우리는 은혜로 살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쉽게 당연한 일인 것처럼 판단하고 비판하고 말을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하고 사랑하며 사는 날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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